사회

면허취소 2배 만취였던 곽도원, 3년 만의 복귀…반응은 싸늘

 음주운전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곽도원이 3년의 자숙 끝에 대중 앞에 고개를 숙이며 복귀를 공식화했다. 그는 19일 발표한 공식 입장을 통해 자신의 중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상처받고 실망했을 모든 이들에게 거듭 사죄의 뜻을 전했다. 곽도원은 사과문을 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이유가 두려움과 큰 부끄러움 때문이었다고 고백하며, 앞으로는 섣부른 용서를 구하기보다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행동으로 차근차근 증명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활동 재개를 넘어, 한 인간으로서 변화된 삶의 태도를 보여주겠다는 무거운 다짐으로 해석된다.

 

곽도원은 지난 3년의 시간을 깊은 자기반성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용납될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이후, 스스로 연기자로서 사람들 앞에 다시 설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수없이 자문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세상의 소음이 잦아든 고요한 자리에서 연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을 거듭했으며, 그 과정에서 과거 당연하게 누려왔던 모든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성찰은 그의 복귀가 단순한 경력 이어가기가 아닌, 새로운 인생관을 바탕으로 한 재출발임을 시사한다.

 


그의 공백기 동안,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을 겪어야 했다. 음주운전 사건의 여파로 영화 '소방관'은 4년 만인 지난해에야 겨우 개봉할 수 있었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역시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18일에야 첫 공개되는 등 작품과 동료 배우, 제작진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곽도원은 이 작품들이 세상에 나오는 것을 지켜보며 복잡한 심경이었음을 토로하고, 더 이른 시기에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지 못하고 입장을 전할 시기를 놓친 점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 2022년 9월, 곽도원은 제주시 애월읍의 한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되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하는 만취 상태였다. 이 사건으로 그는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곽도원은 이제 "말이 아닌 삶으로 증명하겠다"고 약속하며, 자신에게 실망한 모든 이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며 조심스러운 첫발을 내디뎠다. 그의 복귀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어떤 온도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K-컬처의 위력, 1750만명 기록 깨고 새 역사 썼다!

1750만 명을 100만 명이나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방한객이 1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입국객을 환영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와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전 세계를 휩쓴 'K-컬처'의 막강한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K-컬처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40대 여성을 겨냥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배움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이 주효하며 지난 7~8월 여름 시즌에 방한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K-컬처를 활용한 전방위적 마케팅은 다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시장의 경우,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K-푸드', 'K-야구' 관람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한 결과, 전년 대비 방한객 수가 무려 27%나 성장하며 사상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K-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인 2012년의 352만 명 기록을 13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처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번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K-컬처의 저력과 한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