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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오해 풀었다…박서준·원지안, 눈물의 포옹 엔딩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박서준과 원지안이 길고 긴 엇갈림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애틋한 재회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1일 방송된 6회에서는 두 번째 이별 뒤에 숨겨져 있던 가슴 아픈 진실이 밝혀지고, 오랜 시간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했던 두 사람이 비로소 오해의 응어리를 풀고 눈물로 화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로를 미워할 수조차 없어 스스로를 원망해야만 했던 과거를 딛고, 두 사람은 모든 것을 털어놓은 뒤 뜨겁게 포옹하며 여전히 서툴지만 서로의 곁에 머물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을 갈라놓았던 10년 전 두 번째 이별의 가슴 아픈 전말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과거 박서준(이경도 역)의 아버지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자, 그는 간병을 위해 오랜 시간 집을 비워야 했다. 힘들어하는 연인을 묵묵히 기다리던 원지안(서지우 역)에게 그의 언니 이엘(서지연 역)이 찾아와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원지안이 엄마 남기애(장현경 역)의 외도로 태어난 혼외자라는 출생의 비밀과 함께, 이 사실이 알려지면 그를 향한 모멸의 시선이 연인인 박서준에게까지 향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다. 이미 박서준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던 엄마의 눈빛을 목격했던 원지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같은 지옥에서 살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그의 곁을 떠나는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

 


이러한 과거의 진실을 알 리 없는 박서준은 현재의 원지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헌신적인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인 시카고 연수까지 거절하며 원지안의 곁을 지켰고, 중요한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아들을 보는 부장 강말금(진한경 역)의 노여움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한, 알코올에 의존하는 원지안을 위해 놀이공원을 통째로 빌려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그가 회사 일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동생의 행복을 가로막았던 과거를 후회한 언니 이엘이 마침내 박서준에게 모든 진실을 털어놓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원지안을 찾아간 박서준은 그가 홀로 감내해야 했을 고통의 무게를 깨닫게 되었다.

 

모든 오해를 푼 두 사람은 서툴지만 다시 한번 서로의 곁에 머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박서준은 섣불리 연인 관계를 제안하지 못했다. 원지안의 가슴속 깊이 자리 잡은 외로움과 자책감을 알기에, 성급한 고백이 오히려 그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까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맨발 산책을 좋아하는 원지안을 위해 '지압 슬리퍼'라는 독특한 취업 선물을 건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심을 전했다. 헤어지기 아쉬워 괜한 핑계를 대며 머뭇거리던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흘렀고, 이내 박서준이 원지안을 붙잡으며 함께 있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두 번의 이별을 겪은 두 사람의 애틋한 '세 번째 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K-컬처의 위력, 1750만명 기록 깨고 새 역사 썼다!

1750만 명을 100만 명이나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방한객이 1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입국객을 환영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와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전 세계를 휩쓴 'K-컬처'의 막강한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K-컬처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40대 여성을 겨냥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배움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이 주효하며 지난 7~8월 여름 시즌에 방한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K-컬처를 활용한 전방위적 마케팅은 다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시장의 경우,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K-푸드', 'K-야구' 관람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한 결과, 전년 대비 방한객 수가 무려 27%나 성장하며 사상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K-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인 2012년의 352만 명 기록을 13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처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번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K-컬처의 저력과 한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