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아이들 비만, '이것' 하나로 해결됐다…정부 발표에 '화제'

 스마트폰의 화면 대신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을 선택한 아이들에게 놀라운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추진한 '건강한 돌봄 놀이터' 사업이 초등학생들의 비만율을 낮추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까지 형성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TV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급증하며 갈수록 심각해지는 아동·청소년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들을 책상 앞이 아닌 놀이터로 이끌어낸 정책이 실질적인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번 사업의 성과는 구체적인 수치로 명확히 증명됐다. 올해 사업에 참여한 초등학생 8,800명 중, 프로그램 시작 전후의 변화를 추적할 수 있었던 5,200명을 심층 분석한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 과체중과 비만을 포함하는 '비만군' 아동의 비율이 사업 참여 전 28.9%에서 참여 후 26.7%로 2.2%포인트나 감소했다. 비만도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체질량지수(BMI) 역시 같은 기간 17.58kg/㎡에서 17.54kg/㎡로 소폭이지만 의미 있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단순히 아이들을 뛰어놀게 하는 것만으로도 비만 예방에 얼마나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한 셈이다.

 


단순히 체중계의 숫자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일상생활 습관 자체가 건강하게 변화했다. 하루에 1시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아동의 비율은 사업 참여를 통해 10.7%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반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꼽혔던 스마트기기 사용 시간은 눈에 띄게 줄었다.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들여다보던 아동의 비율이 50.1%에서 41.4%로 8.7%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이는 아이들이 가상 세계의 자극적인 재미보다 친구들과 함께 땀 흘리며 노는 신체 활동의 즐거움을 직접 체험하면서 얻게 된 값진 결과로 분석된다.

 

신체 활동 증가와 함께 식습관 역시 눈에 띄게 건강해졌다. 채소, 과일, 유제품 등 건강한 음식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건강 식생활 실천 점수'는 사업 참여 전 74.2점에서 80.0점으로 5.8점이나 상승했다. 이는 딱딱한 이론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형 영양 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게 된 덕분이다. 결국 '건강한 돌봄 놀이터' 사업은 아이들에게서 스마트폰을 빼앗는 대신 건강한 즐거움을 선물함으로써, 비만 예방과 생활 습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K-컬처의 위력, 1750만명 기록 깨고 새 역사 썼다!

1750만 명을 100만 명이나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누적 방한객이 18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낙관하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1850만 번째 입국객을 환영하는 기념행사를 열고 이 역사적인 순간을 자축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긴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와 K-관광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번 기록적인 성과의 중심에는 단연 전 세계를 휩쓴 'K-컬처'의 막강한 힘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같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한국 방문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를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K-컬처의 영향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20~40대 여성을 겨냥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홍보하고, 중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배움 여행'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전략적인 마케팅이 주효하며 지난 7~8월 여름 시즌에 방한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았다.K-컬처를 활용한 전방위적 마케팅은 다른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공을 거뒀다. 대만 시장의 경우, K-팝이나 드라마를 넘어 'K-푸드', 'K-야구' 관람 등 체험형 콘텐츠까지 마케팅 범위를 확장한 결과, 전년 대비 방한객 수가 무려 27%나 성장하며 사상 최다 방한객 수를 경신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매력이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K-컬처의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인들이 단순히 '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경험하는'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고 있는 것이다.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시장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한일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 중 하나인 2012년의 352만 명 기록을 13년 만에 넘어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처럼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한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이번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K-컬처의 저력과 한국 관광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