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론 뮤익' 하나로 53만 명…미술관 역사를 새로 썼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미술관을 찾은 방문객 수가 이달 20일을 기준으로 337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약 15%나 증가한 놀라운 수치로, K컬처의 열풍 속에서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서울관은 206만 명, 청주관은 27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두 곳 모두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려는 문화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흥행 돌풍의 중심에는 단연 2030 젊은 세대,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관람객이 있었다. 전체 방문객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2%에 달했으며, 이들 젊은 층 관람객의 73%가 여성으로 나타나 미술관의 핵심 방문객층이 누구인지를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이들은 주로 주말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미술관을 가장 많이 찾았는데, 이는 미술관 방문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친구나 연인과 함께하는 주말의 주요한 문화 활동이자 여가 코스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SNS를 통한 인증과 공유에 익숙한 이들 세대가 미술관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주도하며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올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가장 강력하게 이끈 전시는 단연 서울관에서 열린 '론 뮤익' 전이었다. 극사실주의 조각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론 뮤익의 이번 전시는 총 5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일평균 5,671명이 방문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강력한 킬러 콘텐츠가 전체 방문객 수 증가를 견인한 핵심 동력이 된 것이다. 한편, K컬처의 위상을 증명하듯 외국인 방문객의 수도 21만 명을 훌쩍 넘겼다. 국적별로는 미국(28.4%)과 유럽(27.0%) 등 서구권 방문객의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관람객이 그 뒤를 이어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충성도 높은 회원 증가로까지 이어졌다. 올해 신규로 가입한 회원 수는 40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16.1%나 증가했으며, 미술관 공식 SNS 팔로워 수는 15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팬덤이 두텁게 형성되고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차별화된 기획 전시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하는 한편, 수도권을 넘어 더 많은 국민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국립현대미술관이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또 어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해리포터'의 모든 비밀, 도쿄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가 최근 급증하는 한국인 여행 수요에 발맞춰 한국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 콘텐츠의 제작 현장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한국 관람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는 영국 런던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공식 스튜디오 투어 시설이라는 점에서 그 위상과 가치가 남다르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나 놀이공원의 개념을 뛰어넘어,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가 탄생한 실제 제작 과정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거대한 체험의 장이다. 관람객들은 영화 속에서만 보던 상징적인 세트와 배우들이 직접 착용했던 의상, 정교하게 만들어진 각종 소품들을 바로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환상적인 장면들을 만들어 낸 특수 효과의 비밀까지 엿볼 수 있어, 영화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된다.이곳의 가장 큰 차별점은 '해리 포터가 만들어진 순간으로 들어가는 장소'라는 핵심 콘셉트 아래,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이 아닌 영화 제작의 숨겨진 이야기를 탐험하는 주인공이 된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테마파크가 완성된 결과물을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스튜디오 투어는 실제 촬영 현장의 무대 뒤를 직접 걸으며 영화 제작의 구조와 스토리텔링 방식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영화 팬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하고, 일반 관람객들에게는 창의적인 영감과 지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독보적인 몰입형 콘텐츠로 평가받는다.이처럼 차별화된 매력을 바탕으로 '워너 브라더스 스튜디오 투어 도쿄'는 이미 일본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 삼아 2026년부터는 한국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구애에 나선다. 영화와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고품격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한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충족시키며, 기존의 일본 여행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해리 포터의 마법이 현실이 되는 이곳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