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대통령 신년 연하장, '청와대 시대' 본격 신호탄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취임 후 첫 신년 연하장을 발송하며 국민 통합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연하장을 통해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헌신해 온 각계 주요 인사,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 계층은 물론 외국 정상과 재외 동포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새해 인사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연하장이 국정 2년 차를 맞아 대한민국이 걸어온 길을 성찰하고, 앞으로 마주할 수많은 도전과 변화를 국민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연하장 발송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그 대상의 파격적인 확대에 있다. 관례적인 발송 대상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과거와 미래를 상징하는 이들이 새롭게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지난 세기 대한민국의 발전을 온몸으로 이끌어 온 100세 이상의 어르신들과, 2026년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는 과거의 헌신에 대한 최고의 존중을 표하는 동시에, 미래 세대에 대한 국가 차원의 희망과 투자를 약속하는 상징적인 행보다. 대통령실은 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포용과 연대의 국정 철학을 한층 더 강화하고, 사회 전체에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하장 디자인 자체에도 과거와 미래를 잇는 국정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연하장의 전면에는 국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국정 운영의 중심, 청와대와 그 주변 풍경이 전통적인 산수화의 미감으로 유려하게 표현되었다. 이는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높은 품격을 상징함과 동시에, 국민과 함께하는 정부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반면, 내부 디자인에는 점과 선을 활용한 현대적인 그래픽 기법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역동적으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형상화했다. 전통과 첨단이 조화된 디자인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을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연하장에 담은 메시지를 통해 이러한 국정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수많은 도전과 역경 속에서도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다"고 회고하며, "앞으로 다가올 어떠한 어려움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강한 연대의 정신을 역설했다. 또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이 뜻깊은 여정을 함께 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국민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공간인 청와대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국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히며, 이번 연하장이 희망찬 2026년을 여는 약속의 증표가 되기를 기원했다.

 

 

 

K-콘텐츠 등에 업고 대박…외국인 지갑 여는 관광벤처들

광벤처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한 해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친 우수 관광벤처기업들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2019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단순히 개별 기업을 시상하는 것을 넘어, 관광 산업 전반의 변화를 조망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올해는 총 8개 부문에서 28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들은 매출 성과와 고용 창출, 산업 기여도 등 엄격한 기준을 통해 그 가치를 증명했다.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성장관광벤처 부문의 최고 영예인 장관상은 아웃도어 플랫폼 ‘캠핏’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넥스트에디션’에게 돌아갔다. 캠핑과 글램핑, 펜션 예약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커뮤니티와 커머스 기능을 결합한 ‘캠핏’은 2025년 한 해에만 서비스 거래액 130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독특한 상품으로 주목받은 ‘문카데미 주식회사’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주의 재발견을 이끈 ‘백경증류소’가 각각 성장관광벤처 자격유지 부문과 초기관광벤처 부문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이번 시상식에서는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를 관광 산업으로 연결하려는 노력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관광 글로벌 챌린지 프로그램 부문 장관상을 수상한 ‘주식회사 힐링페이퍼’는 글로벌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통해 K-뷰티에 관심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해외 매출을 크게 신장시켰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개방형 관광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라라스테이션’ 역시 관광 플러스테크 부문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실시간 자동 번역 기술을 활용해 K-콘텐츠와 연계된 관광 상품의 해외 유통 장벽을 허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글로벌 해상여객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구축한 ‘주식회사 제이아이씨투어’가 혁신바우처 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기술 기반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한편, 올해 신설된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부문은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산업의 외연을 지역으로 확장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북의 ‘주식회사 아삭’과 경남의 ‘주식회사 엑스크루’가 각각 사장상을 수상하며, 지역 고유의 매력을 기반으로 한 관광 기업들의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한국관광공사 양경수 관광산업본부장 직무대리는 “대기업과의 실증화 사업, 해외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관광벤처들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지원했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지역과 기업, 글로벌 시장을 잇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통해 관광벤처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