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컨디션·깨수깡은 통과…숙취 해소제 시장의 지각 변동 시작

 한때 숙취 해소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던 '여명808'이 재도전 끝에 결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그 효과를 공식 인정받았다. 식약처는 올 상반기 실증 자료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던 일부 제품과 신규 출시 제품들을 대상으로 하반기 재검토를 진행한 결과, 총 28개 품목 중 25개 제품이 숙취 해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월부터 숙취 해소 관련 표현을 사용하려면 인체 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제도가 바뀐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상반기 검토에서 보완 요청을 받았던 4개 품목과 신규로 시장에 진입한 24개 품목이 이번 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식약처는 제출된 자료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옥석을 가려냈다.

 

이번 결과는 지난 6월에 있었던 1차 검토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89개 숙취 해소 표방 제품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실증 자료를 검토했고, 이 중 80개 제품(89.9%)만이 효과를 인정받았다. 당시 국내 숙취 해소 음료의 대명사 격인 그래미의 '여명808'과 '여명1004 천사의행복', 그리고 광동제약의 '광동 男남 진한 헛개차茶' 등 인지도가 높은 9개 제품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보완 요청을 받아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해당 업체들은 이후 인체 적용시험 자료 등을 보강하여 이번 재검토에 임했고, 결국 '숙취 해소' 타이틀을 다시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반기 재검토에서는 희비가 명확히 엇갈렸다. 보완 자료를 제출한 '여명808', '여명1004 천사의 행복', '광동 男남 진한 헛개차茶' 3개 품목은 실증 자료의 객관성과 타당성을 인정받아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반면, 보완 자료 제출 자체를 포기한 조아제약의 '조아엉겅퀴골드' 등 5개 품목은 지난 9월부로 숙취 해소 관련 표시·광고가 금지되는 철퇴를 맞았다. 또한 야심 차게 신규 자료를 제출했지만 객관성과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된 피지컬뉴트리의 '주상무' 등 3개 품목 역시 내년부터는 숙취 해소 효과를 광고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롯데칠성음료의 '깨수깡', HK이노엔의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유한양행의 '내일N 스파클링' 등 신규 제품들은 이번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며 새롭게 숙취 해소 효과를 공인받았다.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느낌'이나 '경험'에 의존하던 숙취 해소제 시장에 '과학'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식약처는 실증 자료 심사 시 △인체 적용시험 설계의 객관성 △숙취 정도에 대한 설문 결과 △혈중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농도의 유의미한 개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의학, 식품영양학 등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판단의 공정성을 높였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무분별한 기능성 표시·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실증 자료 검토와 부당 광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뛰고, 만들고…레고랜드 호텔, 겨울 프로그램 보니

내놓았다. 외부 활동이 어려운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호텔 안에서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무료 콘텐츠로 겨울방학 가족 여행객 공략에 나섰다.이번 시즌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새롭게 기획된 '레고 운동회'다. 호텔 1층과 2층을 넘나들며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레고 브릭을 활용한 탑 쌓기부터 발양궁, 투호 등 전통 놀이를 접목한 미니 게임들로 구성되어 아이들의 활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기에 충분하다. 별도의 참가비나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어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기존에 높은 인기를 끌었던 대표 프로그램들도 겨울을 맞아 새 옷을 입었다. 레고 조립 전문가와 함께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은 '미니랜더 가족사진 만들기'라는 새로운 테마로 진행된다. 영유아 자녀와 부모가 한 팀이 되어 레고 브릭으로 가족의 모습을 표현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키즈 그라운드' 역시 새로운 놀이 콘텐츠로 재편됐다. 레고 브릭을 활용한 릴레이 게임과 자동차 경주 등 신체 활동과 두뇌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레고랜드 호텔에서는 정해진 프로그램 외에도 모든 공간이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된다. 객실과 레스토랑 등 호텔 곳곳에 비치된 브릭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어 '빌드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1월에는 '멋진 눈사람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되며, 우수작으로 선정된 어린이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주어진다.이처럼 레고랜드 호텔이 제공하는 겨울 시즌 프로그램들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호텔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실내 놀이동산'으로서 기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추운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가족 단위 투숙객의 체류 경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