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부산 물가 4개월째 2%대…월급 빼고 다 오르는 서민 시름

 부산 지역의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듯 보이지만, 시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의 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12월 부산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부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4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부산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간 2%대를 유지하다 지난 8월 1.9%로 잠시 주춤했으나, 9월부터 다시 2%대에 진입해 연말까지 그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적인 수치상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된 모양새지만,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시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품목들의 가격 불안정성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나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는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식료품은 물론,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들이 크게 오른 탓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인의 주식인 쌀 가격이 23.9%나 급등하며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을 안겼고,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서비스료 역시 16.3%나 인상됐다. 여기에 더해 물류비와 난방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유 가격도 11.0% 오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을 깊게 만들었다. 이는 통계적 안정세 이면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압박은 여전히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농축수산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1% 상승에 그쳤지만, 품목별 가격은 극심한 편차를 보이며 밥상을 차리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작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당근(-49.6%), 무(-36.5%), 오이(-31.1%) 등 일부 채소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이는 일부 품목에 국한된 현상이었다. 제수용품이나 주요 수산물로 꼽히는 조기 가격이 33.1%나 폭등했고, '국민 과일' 사과 역시 26.3%나 오르며 '금사과'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국민 간식인 오징어 가격도 23.5% 급등하는 등,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인기 품목들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신선식품지수의 전반적인 안정 효과를 상쇄했다.

 

결론적으로, 부산 지역의 12월 소비자물가는 2.1%라는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그 내용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았다. 쌀, 경유, 보험료 등 필수적인 지출 항목이 큰 폭으로 올랐고,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산물과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물가 상승의 압박감은 통계 수치를 훨씬 웃도는 상황이다. 일부 채소류의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이는 전체적인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개월 연속 이어진 2%대 물가 상승률이라는 숫자 뒤에 숨겨진 품목별 가격 급등 현상은, 통계와 체감 물가 사이의 괴리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