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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주전 경쟁 '빨간불'…초대형 경쟁자 등장 예고

 '오프시즌 큰 손' LA 다저스가 FA 내야수 최대어 중 한 명인 보 비솃 영입전에 뛰어들며 스토브리그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와 함께 비솃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솃은 이번 FA 시장에서 김하성과 더불어 가장 주목받는 내야수 자원으로, 그의 행선지는 리그 전체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다저스의 참전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비솃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유격수지만, 동시에 극단적인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고,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격 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다. 부상으로 주춤했던 2024시즌을 뒤로하고 지난해 타율 0.311, OPS 0.840으로 부활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지만 화려한 공격력과 달리, 그의 유격수 수비는 최악의 약점으로 꼽힌다. 수비 기여도를 나타내는 OAA(Outs Above Average) 수치가 -13으로 리그 전체 하위 1%에 머무를 정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를 유격수가 아닌 2루수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비솃 본인도 이를 의식한 듯 포지션 변경이 가능하다는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가 비솃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자리는 무키 베츠가 확고히 차지하고 있지만, 2루수와 3루수 포지션에는 단기적, 장기적 고민을 동시에 안고 있다. 당장 주전 2루수 자리가 뚜렷한 주인 없이 비어있고, 3루수 맥스 먼시는 36세의 나이와 잦은 부상으로 인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다저스는 비솃을 영입해 우선 2루수 공백을 메우고, 향후 먼시의 자리를 대체할 3루수로 이동시키는 시나리오를 구상할 수 있다. 문제는 비솃의 송구 능력이 3루수 포지션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의 어깨는 메이저리그 하위 36% 수준으로, 장기적으로는 3루수보다 2루수에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

 

비솃의 다저스행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선수는 KBO리그에서 건너온 김혜성이다. 다저스는 현재 김혜성을 비롯해 여러 2루수 후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비솃과 같은 대형 계약 선수가 합류한다면 내부 경쟁의 무게추는 급격히 기울 수밖에 없다. 김혜성은 지난해 준수한 데뷔 시즌을 치렀지만, 30%가 넘는 높은 삼진율이라는 확실한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최상급의 공격력을 갖춘 비솃이 경쟁자로 등장하는 것은, 이제 막 빅리그 주전 경쟁에 뛰어든 김혜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험난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뷰티·스파에 열광, K-관광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파고들어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과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경험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되는 새로운 흐름이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 패턴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스파, 뷰티, 로컬 문화 체험 상품이었다. 이들 카테고리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73%나 급증하며, 전통적인 명소나 어트랙션의 인기를 압도했다. 특히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여행객의 예약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K-관광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러한 여행 수요의 변화는 지리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되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인천, 청주, 전주, 대구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지방 도시로 확산하는 추세가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접한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지역 관광 상품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감지된다. 한 호주 출신 크리에이터는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직접 비즈를 구매해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날것 그대로의’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결과다.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국내 관광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같은 전통적인 관광 시설부터 공항철도, 고속버스 등 교통 인프라, 올리브영과 같은 유통업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하여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산업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앞으로의 K-관광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된 여행 설계와 각 지역 고유의 로컬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국가별, 개인별 취향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그 안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