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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일본서 '블랙기업' 오명?

 일본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 '로켓나우'를 운영 중인 쿠팡의 자회사 'CP ONE JAPAN'이 임금체불 등 노동기준법 위반 의혹에 휩싸이며 일본 현지 청년 노동조합으로부터 법적 대응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노동 당국으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사과나 대처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청년 비정규직 노동조합인 '수도권청년유니온'은 쿠팡 측이 지난해 8월 22일 일본 중앙노동기준감독서로부터 노동기준법 위반 사례에 대한 시정 권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현대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쿠팡의 일본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수도권청년유니온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로켓나우 계약직 직원들의 피해 사례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이들이 집중하는 피해 유형은 구인 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쿠팡 측의 설명과 달리 급여가 적거나 업무 내용이 다른 경우, 그리고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주는 계약 변경이 발생한 경우 등이다. 노동조합은 이렇게 수집된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여 미지급분 청구 지원 및 고용 분쟁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수도권청년유니온은 "CP ONE JAPAN의 모회사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쿠팡 Inc로, 인권과 노무에 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업이다"라고 강조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2000명으로 추정되는 직원들에게 임금이나 보너스 미지급, 지연 지급 등의 심각한 고용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쿠팡 경영진으로부터 구체적인 설명이나 해명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지난해 1월 도쿄에서 로켓나우 서비스를 시작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배달비와 수수료 '0엔'이라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허위에 가까운 채용 광고로 수천 명의 계약직 직원을 모집한 후 단기간에 상당수를 해고하고, 심지어 임금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번 일본 청년노조의 법적 대응 움직임은 쿠팡의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 상장 기업으로서 쿠팡이 노동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현지 노동계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성 절로 나오는 비밀 벙커의 화려한 변신

져 있던 방공호가 이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전시 및 체험관으로 탈바꿈하며 개관 1년 만에 전주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하고 볼거리 많은 실내 공간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벙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에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총 10개의 구역으로 나뉜 전시관은 하나의 유기적인 이야기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관람객들을 신비로운 우주의 세계로 안내했다. 곳곳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화려한 배경을 뒤로하고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부모들은 전시물에 적힌 설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근조근 들려주며 교육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모습이었다.아이들은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운 역동적인 미디어아트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색색의 빛줄기를 따라 뛰어다니거나 허공에 손을 뻗어 환상적인 우주의 이미지를 만져보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전주를 찾은 40대 박모 씨는 전주 여행 중에 날씨가 너무 추워져 실내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이곳을 오게 되었다며 화려한 영상미 덕분에 눈이 즐겁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해서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가족과 동행한 10대 김모 양 역시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완산벙커를 찾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신비롭고 예뻐서 오랜만에 가족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완산벙커더스페이스의 전시 구성은 관람객이 어두운 벙커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현실 세계를 떠나 다른 차원의 다중 우주로 빨려 들어간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차갑고 딱딱했던 방공호의 벽면은 이제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변모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전시의 후반부에 마련된 체험존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우주선을 직접 조종해보는 인터랙티브 체험과 자신이 직접 정성껏 그린 그림을 스캔해 대형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울 수 있는 미디어 캔버스 공간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었다. 아이들은 화면 속에 자신이 그린 우주 생명체나 비행선이 등장하자 신기해하며 환호성을 질렀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30대 관람객 이모 씨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전주에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 청소년 8000원, 4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특히 전주시민이거나 2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의 경우 각 요금에서 200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과거의 어둡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재탄생했다는 점은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추운 겨울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따뜻한 실내에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