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큐브

결국 방송가 '퇴출' 수순…박나래, 돌아올 수 있나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법적 다툼을 공식화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연예계는 이미 '박나래 지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갑질 의혹으로 시작된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폭로전으로 번지면서 그의 복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2월 전 매니저들이 제기한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었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 상해, 의약품 대리 처방 강요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박나래는 공갈 미수 및 횡령 혐의로 맞고소하며 전면전을 선택했다.

 


박나래는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법적 판단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입장을 영상으로 남겼다. 하지만 법적 공방과는 별개로, 대중적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추가 폭로가 연일 터져 나오며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과거 불거졌던 '주사 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매니저에게 술잔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는 주장과 더불어,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남자친구와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사생활 폭로까지 이어지며 여론은 급격히 싸늘해졌다.

방송가는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박나래가 핵심 멤버로 활약하던 MBC '나 혼자 산다'는 그의 빈자리를 덱스 등 새로운 게스트로 채우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tvN '놀라운 토요일' 역시 다양한 게스트를 활용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MBC '구해줘! 홈즈'는 별도의 충원 없이 그의 자리를 없앴다.

 

현재 박나래의 이름이 남은 유일한 프로그램은 올해 공개 예정인 디즈니+의 '운명전쟁 49'뿐이다.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과연 그의 출연 분량이 그대로 공개될 수 있을지, 아니면 편집이라는 초강수를 둘지에 방송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