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달 갔더니 "직접 포장하세요"…황당한 갑질 논란

 일부 무인 매장이 배달 기사에게 음식 포장을 직접 요구하는, 이른바 '셀프 포장' 갑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배달 업무의 범위를 넘어선 부당한 요구일 뿐만 아니라, 오배송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져 분쟁의 소지를 키운다는 점에서 비판이 거세다.

 

최근 배달 기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매장의 황당한 행태를 고발하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왔다. 한 매장은 "무인 매장이니 영수증을 보고 자율 포장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을 버젓이 내걸었고, 다른 곳은 제품 번호를 보고 직접 찾아가라는 지시와 함께 누락된 메뉴까지 기사가 챙겨야 할 몫으로 떠넘겼다.

 


이러한 행태는 단순히 포장 업무를 전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다. 한 기사는 떡집에서 직접 포장을 했던 경험을 공유했고, 또 다른 기사는 포장 실수가 발생하자 CCTV로 지켜보던 점주가 스피커를 통해 위치를 알려줬다는 어처구니없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이는 기사를 감시의 대상으로 여기는 비인격적인 처사라는 지적을 낳았다.

 

배달 기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그들은 "배달만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인데 왜 포장까지 책임져야 하느냐"며, 만약 오배송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부당하게 뒤집어쓸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는 결국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타인의 노동력을 무상으로 착취하는 '얌체' 상술이라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동종 업계의 다른 점주들조차 이러한 행태에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그들은 "같은 장사를 하지만 이건 선을 넘었다", "배달 주문은 점주가 직접 챙겨두는 것이 상식"이라며 무인 매점의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해당 요구가 업계의 통상적인 관행을 심각하게 벗어난 행위임을 방증한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배달 플랫폼들이 직접 개입에 나섰다. 플랫폼들은 해당 무인 매장 측에 상품을 직접 포장해 기사에게 전달할 것을 명확히 요구했다. 동시에 모든 배달 기사에게 점주가 직접 포장을 요구할 경우, 해당 배달 건을 거부해도 불이익이 없도록 공식적으로 안내하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