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년 전 잃어버린 반려견이 돌아왔다

 6년 전 실종되었던 반려견이 유기견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기적처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감동적인 소식이 8일 한 언론사를 통해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오랜 시간 애타게 찾아 헤매던 가족과 반려견 '니루'의 극적인 재회는 마치 영화 같은 이야기로, 희망을 잃지 않는 마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이야기는 2019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보자는 출산을 앞두고 산후조리원에 머무르기 위해 사랑하는 반려견 '니루'를 지인의 집에 잠시 맡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불행이 닥쳤다. 지인의 부주의로 대문이 잠깐 열린 사이, 니루는 홀연히 밖으로 나가버렸고, 가족의 애타는 기다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제주도에 거주하던 제보자 가족은 니루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제주도 전역을 샅샅이 뒤지며 전단지를 붙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유기견센터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며 니루의 흔적을 찾았다. 그러나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5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면서 가족들은 점차 마음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니루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끈이 점점 가늘어지던 순간이었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제보자의 딸이 오랜만에 유기견센터 홈페이지를 살펴보던 중, 니루와 같은 종인 요크셔테리어 유기견 게시글을 발견한 것이다. 수많은 유기견들 속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진을 클릭한 딸은 마지막 정면 사진을 보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듯한 기시감을 느꼈다. 제보자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엔 니루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막 정면 사진을 보고는 '이건 니루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족은 즉시 해당 보호소에 연락을 취했고, 한달음에 달려가 강아지를 만났다. 강아지의 신체적 특징은 물론, 미용을 마친 모습까지 니루와 놀랍도록 일치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헤어져 있었지만, 가족은 한눈에 니루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니루가 발견된 장소였다. 니루를 잃어버렸던 지인의 집 근처가 아닌, 6년 전 제보자 가족과 함께 살던 동네 인근에서 발견된 것이다. 두 장소의 거리는 약 6km. 니루가 홀로 가족을 찾아 오랜 집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가슴 뭉클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감격적인 재회 순간, 니루는 아빠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치 사람처럼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달려들었다고 한다. 제보자는 "죽은 줄 알았던 니루가 다시 돌아와 줘서 정말 너무 고맙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6년이라는 긴 시간을 넘어 다시 만난 가족과 니루의 이야기는, 반려동물에게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과 기적 같은 인연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