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K팝 다음은 'K일상'?…외국인들 발길 끊이지 않는 곳

 K-컬처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오르며 전례 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은 전체 관람객 228만 명 중 외국인 관람객은 무려 135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관람객의 59.2%에 해당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국내 국공립 박물관을 통틀어 외국인 관람객 숫자와 비율 모두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이 전체 650만 명 중 3.55%인 23만 명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국립민속박물관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단연 독보적인 전시 콘텐츠에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인의 생활 문화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활사 박물관'으로, '한국인의 일생', '한국인의 일 년', '한국인의 오늘'이라는 상설 전시를 통해 한국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한 개인이 태어나고, 혼인하고, 죽음에 이르는 일생의례부터 계절의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세시풍속, 그리고 각 시대의 생업과 신앙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일상과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는 콘텐츠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기획으로 평가받는다. 정상훈 관장은 "K-콘텐츠를 통해 접한 한국 문화의 원형과 실제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에 대한 외국인들의 지적 호기심을 박물관이 정확히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경복궁 바로 옆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 역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지난해 경복궁을 찾은 688만 명의 관광객 중 278만 명이 외국인이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자연스럽게 이웃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실제로 박물관이 지난해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방문 이유로 '전시 등 유익한 볼거리'가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유익한 체험 콘텐츠'와 '경복궁 등과 연계한 관광'이 이었다. 올해 첫 관람객이 베트남 단체 관광객이었고, 이들을 인솔한 가이드가 "국립민속박물관은 베트남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고 말한 것은 이러한 인기를 증명하는 생생한 사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관람객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박물관 개관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인 만큼,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낡은 문화상품점을 전면 확장, 개편하여 더욱 다채로운 기념품을 선보이고, 외국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관람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K-컬처의 확산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고 한국의 '진짜 이야기'를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하트 초콜릿을 깨면 나오는 의외의 모습, 밸런타인데이 케이크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안토'와 '더 플라자'가 선보인 신규 라인업은 이러한 트렌드의 정점을 보여준다.'안토'는 자연의 풍경과 시간의 흐름을 케이크에 담아내는 시도를 선보였다. 북한산의 사계절을 유자, 쑥, 밤 등 제철 재료로 표현한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는 지난해 쁘띠 사이즈만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올해 홀케이크로 재탄생했다. 또한, 600년 된 은행나무를 모티프로 한 케이크는 초콜릿 공예로 나무의 결을 섬세하게 재현하고, 얼그레이 무스와 과일 크림으로 풍미의 균형을 맞췄다.특히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셰프의 실수: 못난이 케이크'는 일부러 바닥에 떨어져 찌그러진 듯한 모양으로 제작되어 '케이크는 예뻐야 한다'는 통념을 유쾌하게 비튼다. 파격적인 외형과 달리, 속은 무지개 시트와 순우유 생크림으로 채워 맛의 기본기는 놓치지 않았다. 이는 케이크를 통한 새로운 재미와 소통을 추구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더 플라자'는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겨냥해 로맨틱한 무드를 극대화한 케이크를 내놓았다. 붉은 장미와 하트 장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 케이크는 캐러멜과 모카 가나슈, 라즈베리 초콜릿 무스가 조화를 이루는 복합적인 맛을 자랑한다. 특히 하트 모양 초콜릿 안에는 최근 인기를 끄는 피스타치오 크런치를 숨겨두어 먹는 즐거움을 더했다.이러한 프리미엄 케이크들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선물로서의 가치를 높인다. '더 플라자'의 밸런타인데이 케이크는 8만 8천 원, '안토'의 케이크는 2만 1천 원부터 시작하며, 디자인과 재료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네이버를 통해 사전 예약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안토'의 경우 노원, 도봉 등 인근 지역 주민에게 추가 할인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최근 호텔 베이커리들은 단순한 디저트 제조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스토리를 담은 예술적 창작물을 선보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소비자에게 미각적 만족감을 넘어 시각적 즐거움과 특별한 경험을 함께 제공하며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