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장원영이 쏘아 올린 '두쫀쿠' 대란

 '두바이쫀득쿠키', 일명 '두쫀쿠'가 제과·카페 업계를 강타하며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SNS 게시물로 시작된 이 열풍은 피스타치오 가격 급등과 품귀 현상까지 초래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두쫀쿠의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 가격은 올해 들어 한 대형마트에서만 20% 인상됐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며, 400g 탈각 피스타치오 가격은 2024년 1만8000원에서 올해 2만4000원으로 껑충 뛰었다. 미국산 피스타치오 알맹이 국제 시세는 1년 전 파운드당 8달러에서 현재 12달러로 1.5배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스타치오 품절 사태는 이어지고 있으며, 직접 스프레드를 만들어 먹는 소비자들까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두쫀쿠는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에서 탄생한 디저트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어 속을 만들고, 코코아 가루를 섞은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싼다. 겉은 쫀득하고 속은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장원영의 SNS 게시물 이후, 한 자영업자가 개발한 레시피는 빠르게 확산되어 많은 카페와 디저트 전문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오픈런 없이는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치솟자, 배달의민족에서는 이달 첫 주 두쫀쿠 포장 주문 건수가 한 달 전보다 321% 급증했으며, 지난해 12월 검색량은 두 달 전보다 25배 증가했다.

 

수요가 폭증하면서 구매 제한을 두는 업장이 늘고 있으며, 개당 5000원에서 1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심지어 냉면, 순대, 닭발 등 이색적인 업장에서도 미끼 상품으로 두쫀쿠를 판매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정호영 셰프는 가구 전문점 라운지에서도 두쫀쿠를 판매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개당 30만원이 넘는 '대왕 두쫀쿠'도 화제다. 최근 서울 강남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이 대형 두쫀쿠는 일반 제품 108개 분량으로, 정가 60만원 상당을 팝업스토어에서 30만원에 판매했음에도 현재는 품절 상태다. 두쫀쿠 열풍은 단순한 디저트 유행을 넘어 원재료 시장과 유통 방식, 소비 트렌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 호텔가에서 가장 핫한 '붉은 말' 디저트

것을 넘어, 새해의 복과 희망을 한 접시의 디저트와 한 잔의 칵테일에 응축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 호텔의 개성과 철학이 담긴 메뉴들은 먹는 즐거움을 넘어 새해의 소망을 나누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이번 신년 프로모션의 경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복주머니, 말(馬) 등 새해의 상징을 직관적으로 활용해 행운의 의미를 강조하는 방식이다. 웨스틴 조선 서울의 '행운 가득 딸기케이크'는 복주머니 모양의 초콜릿 장식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레스케이프의 바 '마크 다모르'는 '붉은 발굽(Red Hoof)'이라는 이름의 칵테일을 통해 붉은 말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다른 한편에서는 보다 추상적이고 트렌디한 방식으로 새해의 의미를 해석한다. 그랜드 조선 부산은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 '클라우드 댄서'를 선보였다. 구름처럼 부드러운 코코넛 폼을 올린 이 칵테일은 색채가 주는 감성적인 경험에 집중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골든 아워' 프로모션을 통해 황금빛으로 물드는 해질녘의 한강 풍경과 함께 새해의 '황금빛 시작'을 기원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디저트 경쟁 역시 치열하다.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은 떠오르는 태양과 보름달을 형상화한 '쇼콜라 누아 돔' 케이크를 내놓았다. 쌉쌀한 다크 초콜릿 돔을 깨면 숨겨진 초콜릿 오브제가 나타나는 반전 매력을 더해, 단순한 케이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인상을 준다. 이는 미각뿐만 아니라 시각적 즐거움까지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칵테일과 주류 라인업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레스케이프의 '레드 후프'는 한국의 전통주인 소주를 베이스로 제철 과일인 딸기와 한라봉을 조합해 신선한 맛의 조화를 이끌어냈다. 같은 호텔의 중식당 '팔레드 신'은 우량에, 연태고량주 등 붉은빛의 고량주를 활용한 하이볼을 선보이며 음식과의 페어링을 강화하는 등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결국 호텔들이 선보이는 신년 메뉴들은 새해를 기념하는 특별한 선물이자,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작은 사치의 상징이 되고 있다. 맛과 멋, 그리고 좋은 의미까지 담아낸 이 메뉴들은 팍팍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달콤한 위로이자, 소중한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는 즐거운 이벤트로 기능하며 연초 식음업계의 활기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