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장어 원산지 속이면 '징역 7년'…설 대목 앞두고 비상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장어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를 틈타 값싼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민물장어 원산지 허위 표시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단속은 최근 민물장어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등을 비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기획되었다.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단속 대상은 광범위하다.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판매되는 활어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한 손질된 장어(필렛)와 냉동 제품까지 모두 포함된다. 장어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네이버쇼핑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까지 단속의 손길이 뻗칠 예정이다.

 

특히 육안으로는 원산지 구별이 어려운 손질 및 가공 장어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DNA 분석 기법까지 동원된다. 단속반이 통신 판매업체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원산지 둔갑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소속의 전문 조사 공무원과 민간 명예감시원 등 가용 인력이 총동원된다. 이들은 현장을 누비며 원산지 표시 의무 준수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위반 사례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다 적발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경우에도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강력한 법적 제재가 뒤따른다.

 

뷰티·스파에 열광, K-관광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파고들어 현지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여행 플랫폼의 빅데이터 분석과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경험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되는 새로운 흐름이다.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 패턴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스파, 뷰티, 로컬 문화 체험 상품이었다. 이들 카테고리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73%나 급증하며, 전통적인 명소나 어트랙션의 인기를 압도했다. 특히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여행객의 예약 건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K-관광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증명했다.이러한 여행 수요의 변화는 지리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에 집중되던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인천, 청주, 전주, 대구 등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지방 도시로 확산하는 추세가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 이는 K-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지역을 접한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 적극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지역 관광 상품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실제 외국인 여행객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감지된다. 한 호주 출신 크리에이터는 동대문 종합시장에서 직접 비즈를 구매해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검색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날것 그대로의’ 한국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심리를 정확히 파고든 결과다.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국내 관광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같은 전통적인 관광 시설부터 공항철도, 고속버스 등 교통 인프라, 올리브영과 같은 유통업계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과 협력하여 외국인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산업군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이다.앞으로의 K-관광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된 여행 설계와 각 지역 고유의 로컬 콘텐츠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국가별, 개인별 취향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여행 코스를 추천하고, 그 안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