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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대규모 금맥 발견에 '싱글벙글'

 오랜 시간 '검은 황금'으로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제는 '진짜 황금'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최근 사우디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이 대규모 금 매장량 추가 발견 소식을 발표하며,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는 '비전 2030'에 강력한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 이는 사우디가 단순한 자원 부국을 넘어 글로벌 광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이닝닷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자회사인 마덴은 만수라 마사라, 우루크 20/21, 움 아스 살람, 와디 알 자우 등 4개 핵심 지역에서 총 780만 온스에 달하는 금 매장량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최대 금광인 만수라 마사라 광산에서는 전년 대비 300만 온스가 증가한 1040만 온스(1억 1600만 톤, t당 2.8g)의 금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돼 그 규모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번 발견은 단순히 금의 양적 증가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우루크와 움 아스 살람 지역에서 160만 온스, 와디 알 자우 지역에서 308만 온스가 새롭게 확인되었으며, 아르 르줌 북부에서는 미지의 금 광맥까지 발견되는 등 사우디 전역에 걸쳐 금광 개발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함을 입증했다. 이는 사우디가 광물 탐사 및 개발에 지속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감행해 온 결과물이며, 마덴의 최고경영자(CEO) 밥 윌트가 강조했듯이 "이러한 결과에 대한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마덴 측은 만수라 마사라 광산의 심부에서도 추가적인 광물 매장량 발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까지 시추 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는 사우디의 금 매장량이 현재 파악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수십 년간 사우디의 광업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관광, 기술, 그리고 광업 등 다양한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번 금 매장량 추가 발견은 이러한 경제 다각화 전략의 핵심 축 중 하나인 광업 분야에서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로, 사우디가 글로벌 광물 공급망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검은 황금'의 시대가 저물고 '진짜 황금'의 시대가 사우디를 새로운 번영으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