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드럼 스틱 맞잡은 韓日 정상…'케데헌·BTS' 곡 연주

 한일 정상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란히 드럼 앞에 앉았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3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한 이색적인 합주를 선보였다. 푸른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두 정상은 딱딱한 외교 무대에서 벗어나 음악으로 소통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이번 파격적인 이벤트는 다카이치 총리가 준비한 ‘서프라이즈’였다.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드럼 연주가 꿈”이라고 했던 말을 기억해 둔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헤비메탈 밴드 드러머 출신인 다카이치 총리에게 “내 꿈을 모두 이루셨다”며 부러움을 표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이번 만남에서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

 


두 정상의 합주곡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골든’과 세계적인 인기를 끈 BTS의 ‘다이너마이트’였다. 대학 시절 수준급 드럼 실력을 뽐냈던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에게 직접 연주법을 가르쳐주는 다정한 모습도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연주 후 “평생의 로망을 이뤘다”며 벅찬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각자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날의 감흥을 공유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의 꿈이라는 말에 서프라이즈로 준비했다”고 밝혔고, 이 대통령은 “어설프지만 그래서 더 잘 어울렸던 합주”라며 “박자는 달라도 리듬 맞추려는 마음이 같았던 것처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도 한마음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음악적 교감은 상징적인 선물 교환으로 이어졌다. 두 정상은 합주에 사용했던 드럼 스틱에 각각 서명해 서로에게 선물했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양국의 조화로운 협력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청와대는 일본 측이 양 정상의 호흡과 친밀감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환담과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됐다. 특히 만찬에는 김혜경 여사도 함께했으며, 일본 측은 나라현의 특산물을 활용하면서도 한국적 요소를 가미한 메뉴를 선보였다. 음식 하나에도 ‘한일 협력’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며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월드컵에 100주년까지, 2026년 캘리포니아는 축제다

한 해에 집중되면서 전 세계 여행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자연재해로 끊겼던 주요 해안 도로까지 복구되며 캘리포니아는 완벽한 모습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가장 큰 동력은 단연 북미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이다. 캘리포니아는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두 주요 도시에서 경기를 유치하며 대회의 핵심 무대로 떠올랐다. 특히 조별리그뿐 아니라 32강, 8강 등 주요 토너먼트 경기가 배정되어,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미식을 함께 즐기는 스포츠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미국 대륙 횡단의 로망을 상징하는 '루트 66' 도로가 2026년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는 점도 특별함을 더한다. 시카고에서 시작해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서 끝나는 이 전설적인 도로는 로드트립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관광청의 조사에 따르면 여행객 대다수가 로드트립을 선호하는 만큼,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은 수많은 모험가들을 도로 위로 이끌 전망이다.여행객들을 설레게 할 또 다른 소식은 '하이웨이 1'의 완전 재개통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로로 불리는 이곳은 지난 몇 년간 산사태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복구 작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료되면서, 태평양의 장엄한 풍경을 따라 빅서(Big Sur) 등으로 이어지는 전설적인 드라이브 경험이 다시 가능해졌다.2026년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해다. 미국 독립 250주년(America 250)과 캘리포니아의 주 승격 175주년이 겹치면서, 주 전역에서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골드러시 시대부터 실리콘밸리의 혁신에 이르기까지, 캘리포니아의 역동적인 역사를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다.이처럼 2026년 캘리포니아는 스포츠, 역사, 자연, 모험이라는 네 가지 핵심 테마가 어우러져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굵직한 이벤트들이 연이어 예고되면서, 캘리포니아는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