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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영광 재현할까? 양키스 유니폼 입은 웨더스

 선발진 붕괴 위기에 직면한 뉴욕 양키스가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4명을 내주는 대규모 출혈을 감수하고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좌완 투수 라이언 웨더스(27)를 영입하는 1: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는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양키스의 절박함이 담긴 승부수다.

 

양키스의 이번 오프시즌은 악몽과도 같았다. 팀의 기둥인 게릿 콜을 비롯해 카를로스 로돈, 클라크 슈미트까지 주축 선발 3명이 동시에 수술대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당장 개막전 선발진 구성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양키스는 외부 수혈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결국 양키스는 팀 내 유망주 랭킹에 포함된 외야수 딜런 루이스(16위)와 브렌단 존스(15위), 내야수 딜런 제이소(23위), 그리고 후안 마테우스까지 총 4명의 선수를 마이애미에 내주고 웨더스를 품에 안았다. 2026시즌 135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웨더스를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미래 가치를 포기한 셈이다.

 

새롭게 양키스맨이 된 웨더스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최고 158km에 이르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하며, 스위퍼, 체인지업, 싱커 등 다채로운 구종을 구사하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 내내 발목을 잡아온 것은 바로 부상 이력이었다.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붙을 만큼 잦은 부상에 시달렸으며,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17경기 이상 등판한 경험이 없다. 지난 2025시즌 역시 광배근 부상으로 8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키스는 그의 재능과 함께 부상 위험이라는 큰 짐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이번 이적은 특별한 스토리도 담고 있다. 웨더스의 아버지는 19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투수 데이비드 웨더스로, 1996년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다. 이로써 웨더스 부자는 양키스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대를 이어 활약하는 '부자(父子) 선수'로 기록됐다. 웨더스는 맥스 프리드를 필두로 캠 슐리틀러, 윌 워렌, 루이스 길과 함께 양키스의 새로운 선발진을 이끌 전망이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