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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 10년, 제시카가 다시 '소녀시대'를 부른 이유는?

 가수 제시카가 자신의 솔로 콘서트에서 과거 몸담았던 그룹 소녀시대의 대표곡들을 선보이면서 팬덤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무대가 그 발단으로, 해당 공연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갑론을박을 촉발시켰다.

 

이날 제시카는 '다시 만난 세계'를 시작으로 'Gee', '소원을 말해봐' 등 소녀시대를 상징하는 히트곡들을 메들리 형식으로 열창했다. 현장 관객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지만, 온라인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부는 "추억이 떠오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일부는 "팀을 떠난 멤버가 그룹의 유산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며 날 선 비판을 제기했다.

 


이러한 논쟁의 배경에는 제시카가 걸어온 독자적인 행보가 자리하고 있다. 2014년, 전성기를 구가하던 소녀시대를 떠난 그녀는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솔로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이 과정에서 그룹 탈퇴를 둘러싼 여러 해석과 추측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20년 출간한 소설 '브라이트'는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걸그룹 내부의 갈등 묘사가 마치 소녀시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그녀와 그룹 간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일부 형성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거의 맥락이 이번 메들리 무대에 대한 비판적 시선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작 논란의 당사자인 제시카는 콘서트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를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모든 것은 혼자 이룬 것이 아니며, 여러분이 전 세계에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이는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이번 무대가 자신에게 갖는 의미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번 해프닝은 한 아티스트의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며 발생한 논쟁으로 요약된다. 한때 몸담았던 그룹의 유산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아티스트 개인의 선택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대중의 기억 사이에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게 됐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