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TS 온다니 부산 일부 호텔 가격 10배 '폭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4년 만에 완전체 월드투어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전 세계 팬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단독 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시 전체가 벌써부터 축제 분위기에 휩싸이는 동시에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월드투어 중 부산 공연은 오는 6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6월 13일이 방탄소년단의 데뷔 기념일이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멤버 지민과 정국의 고향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져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이벤트로 여겨진다. 아직 구체적인 공연 장소는 베일에 싸여있지만,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공연 개최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부산 지역의 숙박업계는 그야말로 '예약 전쟁'에 돌입했다. 발표 직후 불과 몇 시간 만에 공연 날짜의 호텔 예약이 사실상 마감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호텔들이 풀어놓은 소량의 객실마저 순식간에 동이 나면서, 숙소를 구하려는 팬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문제는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를 틈탄 일부 숙박업소의 상술이다. 공연 당일 해운대의 한 특급호텔은 평소 30만 원 안팎이던 객실 요금을 8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내놓았으며, 다른 호텔들 역시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가격을 부풀리는 등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실 부산의 'BTS 특수'를 노린 숙박요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무료 콘서트 당시에도 일부 업소가 평소의 30배에 달하는 터무니없는 요금을 책정해 전국적인 비난을 샀다. 당시 부산시가 부랴부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현장 단속에 나서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반복된 셈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완전체 공연의 기쁨도 잠시, 천정부지로 치솟은 숙박비는 팬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축제가 되어야 할 공연이 일부 상인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부산시가 이번에는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