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틀 광교 카페 누빈 '연쇄성추행마' 결국 구속


일면식도 없는 여성들을 상대로 카페에서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풀려난 지 하루 만에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범행을 반복하다 결국 구속 기로에 놓였다. 시민의 용기 있는 신고와 영상 증거 확보가 재범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19일 경기 수원 영통경찰서에 따르면, 강제추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6시경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상가 건물 내 카페에서 여성 7명의 어깨를 강제로 만지고 껴안거나 손을 잡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하루 전인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여러 여성을 상대로 동일한 수법의 범행을 저질러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입건 상태'였다는 점이다. 법적 절차에 따라 석방된 A씨가 재범 위험성을 무시하고 곧바로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A씨의 기습적인 범행 현장이 담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영상에는 청바지에 패딩을 입은 캐주얼한 차림의 A씨가 카페 내부를 돌아다니며 여성들에게 무작정 다가가 껴안거나 손을 잡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피해 여성이 혼자 있든, 심지어 남성 일행과 동행 중이든 전혀 개의치 않았다. 이에 여성들이 놀라 불쾌감을 표시하면 A씨는 고개를 한 번 까딱이고 자리를 뜨는 대담함을 보였다.

 

A씨의 재범을 막은 것은 현장을 목격하고 직접 신고한 시민 B씨의 용기였다. B씨는 범행 증거를 남기기 위해 영상을 촬영한 후, A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그의 패딩을 잡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B씨는 당시의 긴장감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A씨가 정상처럼 보이지 않았다. 눈빛도 이상했고 입 주변에 하얀 가루 같은 것도 묻어 있었다"며 "주머니 속에서 뭐 꺼낼까 봐 솔직히 좀 떨렸다. 끝까지 잡고 인계하고 나오는데 겨드랑이가 젖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B씨는 경찰에게 A씨가 전날 이미 같은 범행으로 입건됐다가 석방된 사실을 확인하고 "도대체 왜 풀어주냐"고 따졌지만, "법이 그렇다"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70조에 따른 구속 사유는 주거 부정, 증거 인멸 염려, 도주 가능성 등 세 가지다. 15일 첫 체포 당시 경찰이 A씨의 신원을 확실히 파악하고 피해자 진술이 불충분했다면 불구속 수사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A씨가 입건 상태에서 이틀 연속 동일한 수법으로 재범을 저지르며 상습성과 재범 위험성이 명백히 드러남에 따라, 경찰은 이번에는 구속 사유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