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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이나 방출…터크먼의 억울한 겨울은 계속될까

 KBO리그 한화 이글스 출신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의 거취가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막바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두 시즌 연속 소속팀에서 논텐더 방출되며 ‘무직’ 신세가 됐지만, 최근 현지 언론에서 그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터크먼은 2022년 한화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다. 특히 2025시즌에는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 9홈런, 40타점, OPS 0.756을 기록하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9를 쌓았다. 이는 같은 해 이정후(1.8), 김하성(0.4)을 뛰어넘는 수치로, KBO 출신 빅리거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도 터크먼은 또다시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수준인 195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부담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연봉과 팀 사정 때문에 두 번이나 팀을 옮겨야 하는 불운을 겪은 셈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은 터크먼에게 점차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는 외야 보강이 시급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터크먼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캔자스시티 외야진은 지난해 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기록했기에, 리그 평균 이상의 타격을 꾸준히 보여준 터크먼이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친정팀 시카고 컵스와의 재결합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포팅뉴스’는 컵스가 비교적 얇은 외야 뎁스를 보강하기 위해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베테랑 터크먼을 다시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터크먼이 합류하면 주전 우익수 스즈키 세이야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안정적인 전력 운영이 가능해진다.

 

최근 외야 FA 시장의 경쟁자였던 맥스 케플러가 금지 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것도 터크먼에게는 호재다. 케플러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비슷한 등급으로 평가받던 터크민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쏠쏠한 활약에도 저평가받던 터크먼이 올겨울,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줄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외국인 10만 명이 열광하는 한국의 겨울왕국

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글로벌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축구장 수십 개를 합친 거대한 얼음벌판 위, 저마다의 자세로 얼음 구멍을 들여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압도적인 장관을 이룬다.축제의 핵심은 단연 산천어 얼음낚시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뚫어 놓은 1만여 개의 구멍마다 희망을 드리운 채, 사람들은 낚싯줄 끝에 전해질 짜릿한 손맛을 기다린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허탕을 치기도 하고, 연달아 월척을 낚아 올리며 환호하기도 한다. 국적도, 나이도 다르지만 얼음 위에서는 모두가 산천어를 기다리는 하나의 마음이 된다. 갓 잡은 산천어는 즉석에서 회나 구이로 맛볼 수 있어 기다림의 고단함은 이내 즐거움으로 바뀐다.정적인 낚시가 지루하다면 역동적인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차가운 물속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이벤트는 참여자는 물론 보는 이에게까지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얼음 위를 씽씽 달리는 전통 썰매는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안겨준다. 낚시의 손맛, 즉석구이의 입맛, 그리고 다채로운 체험의 즐거움이 축제장 곳곳에 가득하다.이 거대한 축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기술과 노력이다. 수만 명이 동시에 올라서도 안전한, 40cm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얼리는 것은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한 작업이다. 매일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고, 축제 기간 내내 1급수 수질을 유지하며 산천어를 방류하는 등, 방문객의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화천군의 철저한 관리가 '얼음 나라의 기적'을 뒷받침하고 있다.축제의 즐거움은 밤에도 계속된다. 화천 읍내를 화려하게 수놓는 '선등거리'는 수만 개의 산천어 등(燈)이 만들어내는 빛의 향연으로 방문객의 넋을 빼놓는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서는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 기술자들이 빚어낸 경이로운 얼음 조각들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낮에는 얼음낚시로, 밤에는 빛의 축제로, 화천의 겨울은 쉴 틈 없이 빛난다.축제장을 벗어나면 화천이 품은 대자연의 비경이 기다린다. 한국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파로호의 고요한 물결과 거대한 산세는 축제의 소란스러움과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겨울이면 거대한 빙벽으로 변신하는 딴산유원지의 인공폭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인공과 자연, 역사와 축제가 어우러진 화천의 겨울은 그 어떤 여행보다 다채롭고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