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15년 만에 부활한 ‘김치본드’, 현대카드가 첫 테이프 끊었다

 15년간 닫혔던 국내 외화 표시 채권, 즉 '김치본드' 시장의 문이 다시 열렸다. 현대카드는 19일, 규제 완화 이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공모 방식의 김치본드 2000만 달러어치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의 부활을 알렸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6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과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발행을 허용한 데 따른 첫 번째 결실이다. 기업들이 자금 조달 후 이를 원화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본래 김치본드는 2011년, 기업들이 외화대출 규제를 피하는 통로로 활용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원화로 바꾸는 것이 금지됐다. 이 조치로 인해 시장은 15년 가까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었다. 사실상 국내에서의 외화 조달이라는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대카드가 발행한 이번 김치본드는 만기 1년의 단일물 구조다. 발행 금리는 미국의 무위험 지표금리(SOFR)에 0.6%포인트(60bp)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김치본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현대카드 입장에서 이번 발행은 자금 조달 창구를 다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해 기존의 원화 채권이나 해외 채권 발행 외에 새로운 선택지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

 

현대카드의 이번 성공적인 발행은 다른 여신전문금융사나 일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자금 조달의 길을 열어주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15년 만에 재개된 김치본드 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활성화될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덕혜옹주가 거닐던 낙선재 후원, 드디어 문을 연다

모습을 따라 걷는 특별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한정된 인원에게만 허락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가장 주목받는 곳은 경복궁의 상징적 건축물인 경회루와 향원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되는 특별 관람을 통해, 평소 출입이 금지된 경회루 2층에 올라 연회를 열던 왕의 시선으로 경복궁 전각과 인왕산의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연못 한가운데 자리한 보물 향원정의 건축미를 취향교를 건너 바로 앞에서 감상하는 기회도 주어진다.조선 왕실 마지막 여인들의 숨결이 깃든 창덕궁 낙선재 권역의 뒤뜰도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이달 27일부터 단 일주일간 진행되는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은 해설사와 함께 낙선재 후원의 아름다운 화계(계단식 화단)와 꽃담을 거닐며 덕혜옹주 등 마지막 황실 가족이 머물렀던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경복궁 특별관람은 이달 23일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혹서기인 6~8월은 운영하지 않는다. 창덕궁 낙선재 프로그램은 19일부터 22일까지 누리집에서 응모한 뒤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회당 24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깊이 있는 관람을 돕는다.창경궁에서는 200여 년 전 궁궐의 모습을 담은 국보 '동궐도'를 들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동궐도 속 창경궁의 시간' 해설 프로그램은 그림 속 건물 배치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궁궐의 역사적 변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해설사와 함께 명정전, 통명전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보며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전문가를 초청한 특별 강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25일부터 4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