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0대 노모 때려 숨지게 한 비정한 딸과 사위

함께 살던 90대 노모를 잔인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딸과 그 범행을 지켜보며 방조하고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 60대 사위가 결국 법원의 구속 심사대에 올랐다. 인천지법은 26일 오후 존속폭행치사 혐의를 받는 여성 A씨와 그의 남편인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평범한 가정집에서 벌어진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참혹한 사건 소식에 시민들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이날 오후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고개를 깊게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섰다. 왜 어머니를 살해했는지, 그리고 폭행 이후 왜 즉시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는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A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법정으로 향했다. 뒤따라온 남편 B씨는 아내의 폭행을 왜 말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심지어 아내와 나는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 지켜보던 이들의 공분을 샀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인천시 부평구의 한 자택에서 발생했다. 딸 A씨는 90세가 넘은 고령의 노모 C씨를 여러 차례 때려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어머니 C씨가 폭행을 당한 직후 바로 사망한 것이 아니라 사흘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고통 속에 방치되었다는 점이다. C씨는 폭행이 발생하고 사흘이 지난 뒤에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남편 B씨의 행적 또한 경악스럽다. B씨는 자신의 아내가 장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것을 알고도 이를 제지하거나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오히려 사건 현장에 남은 혈흔을 직접 닦아내는 등 범행의 흔적을 없애려 한 정황이 포착되어 증거인멸과 방조 혐의가 적용되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진 이 끔찍한 방치와 은폐 시도는 수사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딸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 A씨는 어머니를 폭행한 것이 맞고 사흘 뒤인 23일 정오쯤 사망한 것 같다며 당시의 상황을 진술했다. 폭행의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대신 그저 가정사 때문에 그랬다는 짧은 답변만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어떠한 가정사도 90대 노모를 죽음에 이르게 한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숨진 C씨의 온몸에서 선명한 멍 자국을 다수 발견했다. 단순 병사나 사고사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 23일과 24일에 걸쳐 A씨와 B씨를 각각 긴급 체포했다. 평소 이웃들 사이에서 이 가정이 어떤 모습으로 비쳤는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는 더욱 처참했다. 국과수는 고령인 C씨의 사인이 다발성 골절로 인한 치명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90세 노인의 연약한 신체가 감당하기 힘든 강한 물리적 충격이 전신에 가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이 소견을 바탕으로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사건이 발생한 자택 내부의 정밀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집 안에서, 그것도 자식의 손에 생을 마감해야 했던 노모의 고통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분위기다. 특히 사위가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대목에서는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라며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노인 학대가 가정 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주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간병 부담이나 가족 간의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분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무차별적인 폭행과 방치, 그리고 은폐 시도까지 결합한 경우는 질이 매우 나쁜 강력 범죄로 분류된다.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벌어진 이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사법부의 판단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어머니를 때린 딸과 피 묻은 바닥을 닦으며 침묵한 사위에게 법이 어떤 책임을 물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며 구속이 결정될 경우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추가 가혹 행위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방침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누군가에게는 가장 잔인한 지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이번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숙제를 던지고 있다. 90대 노모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느꼈을 공포와 배신감은 그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을 것이다. 경찰은 정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이들 부부의 진술 중 거짓이 없는지 꼼꼼히 대조하며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피의자 심문을 마친 두 사람이 과연 법원에서 어떤 최후 진술을 했을지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증거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사위와 가정사를 핑계로 침묵하는 딸의 태도는 대중의 차가운 시선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흘간 방치된 채 서서히 죽음을 맞이했을 노모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건 현장인 부평구의 자택 주변 이웃들은 평소에도 소란이 있었는지, 혹은 학대 정황이 보였는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이웃들의 진술까지 확보해 이들 부부의 일상적인 태도를 파악 중이다. 만약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다면 가중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이번 존속폭행치사 사건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여기 봄이요!" 천리포수목원, 꽃망울 터뜨리며 손짓

번째 절기인 입춘을 기점으로 납매와 매화를 비롯한 다채로운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개화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 봄의 정취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수목원 곳곳에서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로 빚은 듯한 납매가 가지마다 탐스러운 꽃을 피워내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그 독특한 색감과 향기는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반가운 선물과도 같다. 또한, 구불구불한 가지의 형태가 인상적인 매실나무 '토루토우스 드래곤'의 가지 끝에서도 매화 꽃봉오리가 조심스럽게 벌어지기 시작하며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이른 시기에 피어나는 매화는 동양화 속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한 해의 풍년을 점지한다고 전해지는 풍년화 역시 노란 꽃잎을 활짝 열어젖히며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눈을 녹이며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복수초와 가지가 세 갈래로 뻗어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삼지닥나무도 수줍게 꽃봉오리를 선보이며 봄소식을 전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수종으로 손꼽히는 목련 또한 두툼한 꽃망울을 키우며 곧 터져 나올 화려한 개화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봄꽃들의 향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천리포수목원은 서해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러한 기후적 이점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로 겨울꽃과 봄꽃이 한 공간에서 아름답게 공존하는 모습이다. 희귀·멸종위기식물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가 붉은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그 옆에서는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꽃들이 고개를 내밀어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가진 천리포수목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언제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들이 가득한 천리포수목원에서 누구보다 먼저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겨우내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 재충전할 것을 권했다. 천리포수목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봄 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