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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적 좌절됐던 오현규, EPL 입성으로 만회하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오현규(KRC 헹크)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풀럼이 그를 영입 후보 명단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수 영입을 노리는 풀럼의 최우선 타깃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차선책으로 거론되던 오현규에게 예상치 못한 기회의 문이 열리는 모양새다.

 

풀럼의 영입 1순위는 네덜란드 PSV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가대표 리카르도 페피였다. 페피는 올 시즌 공식전 22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던 중이었으나, 최근 경기에서 팔 골절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최소 두 달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이 부상은 페피 영입 협상에 급제동을 걸었고, 풀럼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음 선택지로 향하게 됐다.

 


이 상황에서 '디 애슬레틱'은 풀럼의 백업 옵션으로 오현규를 지목했다. 페피의 부상으로 협상 동력이 떨어진 풀럼이 오현규 영입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해 여름,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슈투트가르트(독일) 이적이 막판에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오현규에게는 설욕의 기회이기도 하다.

 

오현규는 분데스리가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올 시즌 헹크에서 공식전 30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고, 작년 9월 A매치 멕시코전에서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꾸준한 활약이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이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입지 변화도 이적설에 무게를 싣는다. 자신을 신임하던 감독이 경질된 후 최근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면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오현규의 새 출발 의지와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풀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다.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경쟁자의 부상과 소속팀 내 변화라는 변수가 오현규의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입성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이적이 성사된다면, 그는 설기현에 이어 풀럼 유니폼을 입는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여기 봄이요!" 천리포수목원, 꽃망울 터뜨리며 손짓

번째 절기인 입춘을 기점으로 납매와 매화를 비롯한 다채로운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개화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 봄의 정취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수목원 곳곳에서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로 빚은 듯한 납매가 가지마다 탐스러운 꽃을 피워내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그 독특한 색감과 향기는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반가운 선물과도 같다. 또한, 구불구불한 가지의 형태가 인상적인 매실나무 '토루토우스 드래곤'의 가지 끝에서도 매화 꽃봉오리가 조심스럽게 벌어지기 시작하며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이른 시기에 피어나는 매화는 동양화 속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한 해의 풍년을 점지한다고 전해지는 풍년화 역시 노란 꽃잎을 활짝 열어젖히며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눈을 녹이며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복수초와 가지가 세 갈래로 뻗어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삼지닥나무도 수줍게 꽃봉오리를 선보이며 봄소식을 전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수종으로 손꼽히는 목련 또한 두툼한 꽃망울을 키우며 곧 터져 나올 화려한 개화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봄꽃들의 향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천리포수목원은 서해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러한 기후적 이점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로 겨울꽃과 봄꽃이 한 공간에서 아름답게 공존하는 모습이다. 희귀·멸종위기식물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가 붉은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그 옆에서는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꽃들이 고개를 내밀어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가진 천리포수목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언제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들이 가득한 천리포수목원에서 누구보다 먼저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겨우내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 재충전할 것을 권했다. 천리포수목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봄 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