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유차는 급감, 전기차는 급증, 서울 도로 위 대격변

 전국적으로 자동차 수가 늘어나는 추세와 달리, 서울의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촘촘한 대중교통망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자동차 보유 필요성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서울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약 315만 대로, 전년 대비 1만 8천여 대가 줄었다. 이는 인구 약 2.94명당 1대의 차량을 보유한 셈으로, 전국 평균(1.93명당 1대)에 비해 월등히 낮은 수치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시일수록 자가용 의존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된 것이다.

 


전체 차량의 수는 줄었지만, 도로 위 풍경은 질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작년 한 해에만 7만 4천여 대가 늘어나며 2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순수 전기차 등록 대수는 1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친환경차의 급격한 부상은 내연기관차, 특히 경유차의 몰락과 맞물려 더욱 선명해진다. 서울의 경유차는 최근 몇 년간 감소 폭을 계속 키워오며 작년에는 6%가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는 강화된 환경 규제와 변화하는 소비자 인식이 맞물린 결과다.

 


운전자의 인구 통계학적 변화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남성 운전자의 수는 소폭 감소한 반면, 여성 운전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 운전자는 줄고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70대 운전자 수는 2년 전과 비교해 18%나 급증했다.

 

차량의 국적 또한 달라지고 있다. 서울 시내 전체 자동차 5대 중 1대 이상, 승용차만 놓고 보면 4대 중 1대는 외국산 차량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확인됐다.

 

"여기 봄이요!" 천리포수목원, 꽃망울 터뜨리며 손짓

번째 절기인 입춘을 기점으로 납매와 매화를 비롯한 다채로운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개화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 봄의 정취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수목원 곳곳에서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로 빚은 듯한 납매가 가지마다 탐스러운 꽃을 피워내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그 독특한 색감과 향기는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반가운 선물과도 같다. 또한, 구불구불한 가지의 형태가 인상적인 매실나무 '토루토우스 드래곤'의 가지 끝에서도 매화 꽃봉오리가 조심스럽게 벌어지기 시작하며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이른 시기에 피어나는 매화는 동양화 속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한 해의 풍년을 점지한다고 전해지는 풍년화 역시 노란 꽃잎을 활짝 열어젖히며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눈을 녹이며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복수초와 가지가 세 갈래로 뻗어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삼지닥나무도 수줍게 꽃봉오리를 선보이며 봄소식을 전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수종으로 손꼽히는 목련 또한 두툼한 꽃망울을 키우며 곧 터져 나올 화려한 개화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봄꽃들의 향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천리포수목원은 서해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러한 기후적 이점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로 겨울꽃과 봄꽃이 한 공간에서 아름답게 공존하는 모습이다. 희귀·멸종위기식물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가 붉은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그 옆에서는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꽃들이 고개를 내밀어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가진 천리포수목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언제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들이 가득한 천리포수목원에서 누구보다 먼저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겨우내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 재충전할 것을 권했다. 천리포수목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봄 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