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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화이트도 못한 대기록, 클로이 킴이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킴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역사상 전무후무한 단일 종목 3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전설적인 숀 화이트조차 이루지 못한 위업을 달성하기 위해, 그녀는 최근의 폭설로 완벽한 설질을 갖춘 이탈리아 리비뇨의 설원 위에 다시 선다.

 

2018년 평창,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혜성처럼 등장한 클로이 킴은 2022년 베이징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 스노보드계를 평정한 그녀였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깊은 어둠이 존재했다.

 


평창 올림픽 이후 쏟아진 폭발적인 관심은 그녀에게 감당하기 힘든 불안과 우울을 안겼다. 클로이 킴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증오했다"고 고백하며,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공황 상태에 빠졌고 급기야 소중한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유명세가 불러온 고통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의 질투와 스토커 문제까지 겹치며 번아웃을 겪은 그녀는 결국 2019년, 모든 것을 뒤로하고 프린스턴 대학에 진학했다.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 심리 치료를 받으며 자신을 괴롭히던 상처들을 마주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마음의 평온을 되찾고 돌아온 그녀는 더욱 단단해졌다. 보란 듯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최근에는 월드컵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하며 3연패 도전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으나, 성공적으로 회복 후 올림픽 출전 준비를 마쳤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강력한 라이벌의 등장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의 '스노보드 천재' 최가온이 새로운 경쟁자로 급부상하며, 여제의 자리를 놓고 펼쳐질 두 선수의 불꽃 튀는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탄성 절로 나오는 비밀 벙커의 화려한 변신

져 있던 방공호가 이제는 전주를 대표하는 화려한 미디어아트 전시 및 체험관으로 탈바꿈하며 개관 1년 만에 전주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를 잡았다.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하고 볼거리 많은 실내 공간을 찾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벙커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빛의 향연에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총 10개의 구역으로 나뉜 전시관은 하나의 유기적인 이야기 흐름에 따라 구성되어 관람객들을 신비로운 우주의 세계로 안내했다. 곳곳에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든 관람객들이 화려한 배경을 뒤로하고 사진을 찍으며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부모들은 전시물에 적힌 설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근조근 들려주며 교육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모습이었다.아이들은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운 역동적인 미디어아트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는 색색의 빛줄기를 따라 뛰어다니거나 허공에 손을 뻗어 환상적인 우주의 이미지를 만져보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전주를 찾은 40대 박모 씨는 전주 여행 중에 날씨가 너무 추워져 실내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가 이곳을 오게 되었다며 화려한 영상미 덕분에 눈이 즐겁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해서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가족과 동행한 10대 김모 양 역시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 완산벙커를 찾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신비롭고 예뻐서 오랜만에 가족사진도 많이 찍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완산벙커더스페이스의 전시 구성은 관람객이 어두운 벙커 입구를 통과하는 순간 현실 세계를 떠나 다른 차원의 다중 우주로 빨려 들어간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차갑고 딱딱했던 방공호의 벽면은 이제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인터랙티브 공간으로 변모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몰입감을 선사했다.전시의 후반부에 마련된 체험존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천국이었다. 우주선을 직접 조종해보는 인터랙티브 체험과 자신이 직접 정성껏 그린 그림을 스캔해 대형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울 수 있는 미디어 캔버스 공간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었다. 아이들은 화면 속에 자신이 그린 우주 생명체나 비행선이 등장하자 신기해하며 환호성을 질렀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의 얼굴에도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30대 관람객 이모 씨는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전시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더욱 뜻깊은 것 같다며 전주에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원, 청소년 8000원, 4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는 5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특히 전주시민이거나 20명 이상의 단체 관람객의 경우 각 요금에서 2000원씩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과거의 어둡고 폐쇄적이었던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재탄생했다는 점은 도시 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로도 평가받고 있다. 추운 겨울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시기에 따뜻한 실내에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완산벙커더스페이스는 앞으로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