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매크로 티켓 싹쓸이, 14억 암표 일당 검거

 유명 가수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국내외 인기 공연 입장권을 대리 예매하고 1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긴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의 불법 행위로 인해 선량한 팬들이 티켓 구매 기회를 박탈당하고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불법 티켓 예매 사무실을 급습했을 당시, 용의자들은 황급히 인터넷 주소창을 닫으려 했으나 화면에는 이미 공연장 좌석 배치도가 선명하게 띄워져 있었다. 이는 이들이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유명 공연 입장권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있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였다. 현장에서는 경찰이 "자리에서 잠깐만 두 분 다 일어나세요. 그대로 놔두세요. 그대로."라고 지시하며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4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고 거래 사이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임영웅, 싸이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의 콘서트와 각종 유명 공연 티켓을 원하는 구매자들을 조직적으로 모집했다. 입장권 판매가 시작되는 즉시, 이들은 특정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 수행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다수의 입장권을 순식간에 예매했다. 특히, 원하는 좌석을 지정하고 결제까지 완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분 남짓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나 일반적인 예매 방식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했음을 시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매크로 프로그램이 "예매자가 원하는 구역과 열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짜서 자리를 지정까지 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동화된 시스템은 수동으로 예매하는 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와 정확성을 자랑하며, 공정한 티켓 구매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이들이 불법적인 수단으로 사들인 입장권은 총 2만 4천여 장에 달한다. 이들은 장당 5만 원에서 10만 원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를 받아 총 14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팬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하고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여 얻어진 명백한 범죄 수익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범죄 수익금 전액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또한, 유사한 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고 건전한 티켓 구매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티켓 예매처에 시스템 개선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 티켓 예매 행위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여실히 보여주며, 공정한 티켓 구매 환경 조성과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