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고기 먹을 때, '이 채소'를 같이 구우세요!

 특유의 물컹한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가지는 삼국시대부터 우리 민족이 재배해 온 유서 깊은 채소이자 강력한 건강 효능을 품은 '보라색 보석'이다. 흔한 식재료라는 이유로 그 가치가 저평가되기도 하지만, 가지에 담긴 영양 성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효능으로 가득 차 있다. 가지의 상징인 선명한 보라색 껍질 속에 그 비밀의 핵심이 숨어있다.

 

가지의 가장 주목할 만한 성분은 바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다. 이 보라색 색소는 우리 몸의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안토시아닌의 활약은 혈관 건강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혈액 속에 불필요하게 쌓인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 벽에 달라붙은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를 맑게 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작용은 결과적으로 심장질환, 뇌졸중, 동맥경화와 같은 치명적인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단순히 몸에 좋은 채소를 넘어, 혈관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보호하는 효과 또한 안토시아닌이 가진 또 다른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잦은 현대인에게 더욱 이롭다.

 

가지의 효능을 극대화하려면 '조리법'에 주목해야 한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지를 기름에 볶거나 삶는 것보다 '쪄서' 먹었을 때 항산화 능력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찌는 과정에서 항산화 활성이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폴리페놀과 클로로겐산 같은 유익한 식물성 화합물의 함량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칼슘 함량까지 높아지니, 그야말로 최고의 조리법인 셈이다.

 


가지의 진가는 다른 음식과 함께할 때 더욱 빛난다. 특히 기름진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먹을 때 가지를 곁들이면, 육류의 지방 성분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가지에 함유된 스코폴레틴, 스코파론 성분은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풀어주고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어 운동 후 섭취하기에도 좋다.

 

이 외에도 가지는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이뇨 작용이 있어, 몸이 자주 붓거나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유익한 식재료다. 빈혈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일정 부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볶음이나 조림 시 소금이나 간장 사용을 최소화하여 싱겁게 조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