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매일 마시는 커피 머신 속 알고보니 '곰팡이물'

아침을 깨우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은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되었다.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간편하게 버튼 하나로 즐기는 커피 머신은 일상의 편리함을 더해주지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위생 관리가 건강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향긋한 휴식이 아닌 세균 덩어리를 들이켜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커피 머신 내부는 따뜻하고 습기가 가득하며 커피 찌꺼기와 물이 항상 고여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는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에 그야말로 최적의 환경이다. 실제로 미국 기업 킴벌리 클라크가 사무실에 설치된 커피 머신 5000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가 당장 소독 조치가 필요한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대로 세척하지 않은 머신에서 내린 커피에는 각종 박테리아가 섞여 나올 수 있으며, 이를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 구토, 메스꺼움 등 식중독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영국 기술 매체 테크레이더는 전문가와 함께 반드시 관리해야 할 핵심 부품 세척법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곳은 커피 찌꺼기 통이다.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는 따뜻하고 축축한 유기물 덩어리다. 기계에서 통을 비우라는 알림이 뜨기 전이라도 하루 일과가 끝나면 무조건 비워야 한다. 단 한 잔의 커피만 내렸더라도 예외는 없다. 찌꺼기를 방치하면 순식간에 곰팡이가 피어오르며, 이 곰팡이 포자는 공기를 타고 머신 내부 구석구석으로 퍼져 기계 전체를 오염시킨다. 따라서 매일 저녁 통을 비우고 뜨거운 물과 주방 세제로 꼼꼼히 씻어 말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받이 트레이 역시 세균의 온상이다. 머신이 예열될 때 나오는 물이나 스팀 노즐에서 떨어진 우유 찌꺼기 등이 한데 섞여 고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하루만 지나도 이물질이 부패하며 악취와 세균을 만들어낸다. 매일 트레이를 비우는 것은 물론이고, 트레이 아랫면까지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세척 후에는 물기가 완전히 마른 뒤에 장착하는 것이 박테리아 번식을 막는 핵심이다.

 

기계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추출 장치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대부분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측면 덮개를 열어 추출 장치를 분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일주일에 최소 두 세 번은 이 장치를 꺼내 뜨거운 물로 헹궈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식기세척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온의 식기세척기는 정밀한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손세척 후 건조대에서 하룻밤 동안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장치를 분리한 김에 기계 내부 벽면에 붙은 커피 가루나 물기도 종이 타월로 깨끗이 닦아내야 완벽한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물을 채워 넣는 물탱크도 방심의 대상이다. 물통에 물을 담아 밤새 방치하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딱 좋은 상태가 된다. 커피를 다 마신 후에는 남은 물을 버리고 물통을 비워두는 것이 현명하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열어 내부를 바짝 말려야 한다. 만약 물탱크 내부에 정수 필터가 장착되어 있다면, 제조사가 권장하는 교체 주기를 엄격히 지켜야 필터 자체가 세균 배양소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유를 사용하는 부품은 가장 엄격한 관리가 요구된다. 스팀 노즐이나 우유 추출 시스템은 단백질과 당분이 풍부해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순식간에 증식한다. 우유 찌꺼기가 굳으면 노즐이 막힐 뿐만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매우 치명적이다. 스팀 노즐은 사용 직후 바로 닦아내고, 자동 시스템이 있다면 음료를 만들 때마다 스팀 세척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 우유와 접촉하는 모든 부품은 매일 분리하여 세척하는 것이 원칙이다.

 

커피 머신 관리는 단순히 기계를 오래 쓰기 위한 관리가 아니라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조금 귀찮더라도 매일 저녁 5분만 투자해 부품들을 씻고 말리는 습관을 들인다면, 진정한 의미의 향긋하고 안전한 홈카페를 즐길 수 있다. 지금 당장 당신의 사무실이나 주방에 있는 커피 머신 내부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여기 봄이요!" 천리포수목원, 꽃망울 터뜨리며 손짓

번째 절기인 입춘을 기점으로 납매와 매화를 비롯한 다채로운 봄꽃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개화를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 봄의 정취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수목원 곳곳에서는 노란 꽃잎이 마치 양초로 빚은 듯한 납매가 가지마다 탐스러운 꽃을 피워내며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그 독특한 색감과 향기는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만나는 반가운 선물과도 같다. 또한, 구불구불한 가지의 형태가 인상적인 매실나무 '토루토우스 드래곤'의 가지 끝에서도 매화 꽃봉오리가 조심스럽게 벌어지기 시작하며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처럼 이른 시기에 피어나는 매화는 동양화 속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한 해의 풍년을 점지한다고 전해지는 풍년화 역시 노란 꽃잎을 활짝 열어젖히며 희망찬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눈을 녹이며 피어나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인 복수초와 가지가 세 갈래로 뻗어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는 삼지닥나무도 수줍게 꽃봉오리를 선보이며 봄소식을 전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의 대표 수종으로 손꼽히는 목련 또한 두툼한 꽃망울을 키우며 곧 터져 나올 화려한 개화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펼쳐질 봄꽃들의 향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천리포수목원은 서해 바다와 인접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온난한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이러한 기후적 이점은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로 겨울꽃과 봄꽃이 한 공간에서 아름답게 공존하는 모습이다. 희귀·멸종위기식물전시원에서는 만개한 동백나무가 붉은 자태를 뽐내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으며, 그 옆에서는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꽃들이 고개를 내밀어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국내 최초의 사립 수목원이자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유일한 수목원이라는 특별한 타이틀을 가진 천리포수목원은 연중무휴로 운영되어 언제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장은 "입춘을 맞아 꽃망울을 터뜨리는 식물들이 가득한 천리포수목원에서 누구보다 먼저 싱그러운 봄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며, 겨우내 지친 몸과 마음을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 재충전할 것을 권했다. 천리포수목원은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봄 여행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