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이준석, ‘박근혜 엔딩’에 '격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기되는 어떠한 형태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도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는 과거 선거 때마다 반복됐던 연대설과 단일화설은 단순한 희망 사항이었을 뿐, 개혁신당은 독자 노선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연대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의 ‘쌍특검’ 공조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자신과 아무런 상의 없이 단식 농성에 돌입해 보조를 맞추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해외 일정을 조율해서라도 공조할 의사가 있었지만, 일방적인 단식 개시로 인해 협력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다는 것이다.

 


단식 중단 과정에 대한 불만은 더욱 강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의 건강을 고려해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가는 출구전략까지 제안했지만, 결과는 ‘박근혜 엔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 대표가 ‘박근혜 키즈’도 아니며 정치적 접점이 전무한데도, 박 전 대통령의 한마디에 단식을 중단한 것은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결말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단식 중단의 배후에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 격인 유영하 의원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출연료가 비싼 가수’에 비유하며, 그의 등판에는 보이지 않는 정치적 계산이 깔렸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단식 중단이 순수한 의도가 아닌, 특정 세력의 정치적 기획일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다.

 


한편, 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특검’을 역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두 사안을 별개의 특검으로 각각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건희 특검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여러 사안을 한 특검에서 다루면 수사력이 분산될 뿐이라며 ‘분리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 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특검’ 공조의 동력은 사실상 소멸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박근혜 엔딩’으로 인해 모든 상황이 정리되어 버렸다며, 공조 파탄의 책임을 사실상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 측으로 돌렸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를 앞둔 보수 야권의 협력 구상에는 더욱 짙은 안개가 끼게 됐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