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10대 그룹 총수들이 청와대에 모인 까닭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해묵은 과제를 풀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재계는 향후 5년간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27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 계획을 약속하며 정부의 국토 균형 발전 정책에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한국 경제가 겪고 있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소멸의 악순환을 끊어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임을 강조했다. 인재와 기회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은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이는 다시 인구 유출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복안으로 ‘5극 3특’ 체제를 제시하며, 수도권 외에 새로운 발전 중심축을 만들어 집중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제를 하나의 생태계에 비유하며, 호랑이(대기업)가 건강하려면 풀밭(중소기업)과 토끼(국민)도 함께 살아야 한다며 상생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재계는 대통령의 요청에 구체적인 수치로 응답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10대 그룹이 계획 중인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는 주요 그룹 차원에서 순수한 지방 투자 규모를 집계해 밝힌 첫 사례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다만 재계는 이러한 대규모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한 전제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신규 채용 확대와 인공지능(AI) 직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시에, 정부 역시 기업의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수준의 지원을 뒷받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코스피 5000 돌파와 같은 최근의 경제 성과에 대한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앞으로의 정상 외교 일정을 수립할 때 개별 기업과 경제 단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향후 정부와 재계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