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코로나보다 50배 무섭다… 치료제 없는 '니파'에 발칵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도 전에, 이보다 수십 배 더 치명적인 신종 감염병의 공포가 아시아를 뒤흔들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동부 서벵골주를 중심으로 ‘니파(NiV) 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며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현재까지 확인된 인도 서벵골주의 니파 바이러스 확진자는 최소 5명에 달한다. 숫자 자체는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인도 당국이 즉각 200여 명에 달하는 접촉자를 긴급 격리하고 고강도 모니터링에 돌입한 이유는 이 바이러스의 가공할 파괴력 때문이다.

니파 바이러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치사율이다. 통계상 최대 75%에 달하는 치사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1% 내외였던 코로나19와 비교하면 무려 50배 이상 치명적인 수준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까지 공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임상시험 자체가 극히 제한적인 탓에 의료계에서는 ‘걸리면 죽는 병’이라는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의 주된 매개체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과일박쥐’다. 박쥐가 먹다 남긴 과일이나 오염된 야자수 수액 등을 사람이 섭취할 경우 감염된다. 또한,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해 병원 내 감염이나 가족 간 감염 위험이 매우 높다.
증상 역시 잔혹하다. 감염 초기에는 일반적인 독감처럼 고열과 두통, 근육통이 나타나지만 곧이어 뇌염 증세로 번진다. 환자들은 급격한 정신 착란을 겪게 되며, 증상 발현 후 불과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뇌 손상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인도발 니파 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가장 긴장하는 곳은 인접한 동남아시아와 대규모 명절인 춘제를 앞둔 중국이다. 수억 명의 인구가 이동하는 춘제 기간과 맞물려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2차 팬데믹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니파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길게는 45일에 달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 해외 방문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인도나 동남아 지역을 방문한 여행객들은 귀국 후 한 달 이상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국내 방역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예방 백신이 없으므로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유일한 방어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해외 여행지에서 야생 동물의 배설물이 묻었을 가능성이 있는 과일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구촌이 다시 한번 초치명적 감염병의 위협 앞에 섰다. 인도 정부의 초기 대응과 국제 공조가 니파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을 막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