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합당·특검 논란에 정청래 리더십 '흔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놓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였다. 당 지도부가 합당 논의에 불을 지폈으나, 당내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지면서 오는 10일 열릴 의원총회에서야 당의 공식 입장이 정리될 전망이다. 여기에 부적절한 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지며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정치적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합당에 대한 반대와 신중론이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중도층과 2030 세대의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싫다는 결혼을 강제로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갈등을 키우는 사안은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며 민생에 집중할 것을 촉구, 사실상 합당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반발은 지도부 외부에서도 거세다. 조국 대표가 오는 13일까지 입장을 정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치적 금도를 넘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박홍근 전 원내대표는 정청래 대표가 절차적으로 미숙하게 일을 처리해 내부 동력을 상실했다고 정면 비판했다. 특히 그는 당원 투표로 가더라도 찬반이 엇갈려 중앙위원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내부 갈등의 또 다른 축에는 '2차 종합특검 후보 추천'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이성윤 최고위원이 추천한 전준철 변호사가 과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 비판이 쏟아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를 "뼈아픈 실책"이라 규정했고, 강득구 최고위원은 "당에 대한 신뢰와 원칙이 무너졌다"며 지도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내 갈등 상황을 의식한 듯 연일 메시지를 내고 있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사익이 아닌 '인의'를 지켜야 한다"며 소모적 논쟁을 비판했고, 박병언 선임대변인은 인물 비방이 아닌 정책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13일 전까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상황이 타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설 연휴 전에는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10일 의원총회를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결국 합당 추진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사태는 정청래 지도부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됐다. 당내 소통 부재와 절차적 정당성 논란, 여기에 특검 후보 추천 파문까지 겹치면서 지도부를 향한 비판적 기류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의원총회에서 어떤 결론이 나든, 분열된 당내 여론을 수습하고 국면을 관리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는 온전히 지도부의 몫으로 남았다.

 

 

 

지중해의 겨울 낭만, 니스 카니발 vs 망통 레몬축제

꼽히는 '니스 카니발'과 황금빛 레몬으로 도시를 물들이는 '망통 레몬 축제'가 연이어 펼쳐지며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유혹한다.올해로 153주년을 맞은 니스 카니발은 '여왕 만세!'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내걸었다. 전통적으로 '왕'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축제의 문법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여성 리더십을 조명하는 동시에, 지구와 자연을 어머니 여신으로 상징화하여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담아낸다.니스 카니발의 화려함은 거리를 가득 메우는 퍼레이드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에는 전 세계 공연팀이 참여하는 행렬이, 밤에는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진 '빛의 퍼레이드'가 도시의 밤을 밝힌다. 특히 축제의 오랜 전통인 '꽃들의 전투'에서는 꽃으로 장식된 거대한 수레 위에서 약 4톤에 달하는 미모사 생화를 관람객에게 던지며 장관을 연출한다.니스에서 기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 망통에서는 또 다른 색채와 향기의 축제가 기다린다. 올해로 92회를 맞는 '망통 레몬 축제'는 프랑스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은 행사다.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망통 레몬과 오렌지 약 140톤이 투입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예술 작품으로 만든다.축제의 중심인 비오베 정원에는 레몬과 오렌지로 만든 10미터 높이의 거대한 조형물들이 세워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열리는 '금빛 과일 퍼레이드'는 감귤류로 장식된 수레들이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해변 도로를 행진하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 퍼레이드와 함께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이처럼 코트다쥐르의 2월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두 개의 큰 축제가 빚어내는 활기로 가득 찬다. 니스에서는 역동적인 카니발의 열기를, 망통에서는 상큼한 레몬 향이 가득한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온화한 기후 속에서 펼쳐지는 색채와 향기, 음악의 향연은 겨울 유럽 여행의 낭만을 완성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