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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한국인처럼… 이부진이 그리는 관광 미래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관광 대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부진 한국방문의해위원장이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대통령과 재계의 핵심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관광 산업의 고도화를 논의한 이번 자리는 단순한 정책 발표를 넘어 한국 관광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위원장은 다가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이어질 ‘한국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언급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의 어느 지역을 방문하더라도 결제 시스템이나 교통 이용, 관광 정보 습득에서 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관계 부처의 행정적 지원을 받아 현장의 고질적인 불편 사항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충과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 제고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여행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화두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관광객 수가 20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성과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으로 돌렸다. 이제 한국은 단순히 경치를 구경하는 곳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인처럼 살아보기'를 원하는 매력적인 국가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위원회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 국적별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K-컬처의 영향력을 활용해 전 세계에 한국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개선 대책도 논의되었다. 이 위원장은 한국인의 친절함이 큰 자산이지만, 여전히 현장에는 개선해야 할 지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진정한 친절은 단순히 웃는 얼굴을 넘어 여행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살피고 불편함을 선제적으로 해소해 주는 배려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친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관광 서비스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위원장의 제안과 노력에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하며 화답했다. 대통령은 특히 지역 경제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부당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바가지요금이나 과도한 호객행위는 한국 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악질적인 횡포라고 규정했다. 이러한 불법 행위를 반드시 뿌리 뽑아 외국인들이 안심하고 다시 찾고 싶은 여행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통령은 민간 부문의 적극적인 협조가 정책 성공의 열쇠임을 재차 강조했다.

 

회의를 마친 뒤 이 대통령과 이 위원장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수상작들을 관람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알베르토 몬디 부회장 등도 동행해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전시된 기념품들을 살펴보며 한국 고유의 문화를 상품화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다. 이 대통령은 민관이 원팀이 되어 관광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정책 집행을 당부했다.

 

관광객은 호구?..교토의 선 넘은 통행세 폭탄

면 이제 지갑을 훨씬 두둑하게 챙겨야 할지도 모른다. 교토시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버스 요금을 대폭 올리고 숙박세까지 대거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마쓰이 고지 교토시장은 지난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매우 이례적인 발표를 했다. 교토 중심부를 운행하는 시영 버스 요금을 이용자의 거주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이른바 이중가격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일본 내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더 높은 입장료를 받는 관광지들은 있었지만 대중교통인 버스 요금 자체를 거주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것은 교토시가 일본 최초다.현재 교토시의 버스 기본요금은 성인 기준 230엔이다. 하지만 새로운 방안이 확정되면 교토 시민들은 지금보다 저렴한 200엔에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반면 관광객을 포함한 비시민은 현재보다 훨씬 비싼 350엔에서 최대 400엔까지 요금을 내야 한다. 결과적으로 관광객은 현지 주민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요금을 지불하며 버스를 타야 하는 셈이다. 교토시는 물가 상승과 인건비 그리고 시민 요금 인하분을 고려해 이러한 인상 폭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마쓰이 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결단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번 인상 폭이 비시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을 정도의 합리적인 범위라고 생각한다며 정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교토시는 현재 국토교통성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행정 절차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2027년 4월부터 이 이중가격제 시스템을 전격 시행할 예정이다.교토의 요금 공습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는 교토 내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내야 하는 숙박세가 최대 10배까지 치솟는다. 기존 1인당 1,000엔 수준이었던 숙박세 상한액이 1만 엔까지 늘어나는 파격적인 개편이다. 시는 숙박세 체계를 5단계로 더욱 세분화하여 숙박료가 비싼 고급 호텔이나 료칸에 묵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설계했다. 하룻밤 숙박비 외에 세금으로만 약 9만 원 넘는 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러한 교토시의 강경 대응은 역대급으로 치솟은 일본 관광 수요 때문이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4,268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약 945만 명으로 집계되어 전체 일본 관광 시장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토와 인접한 오사카를 거쳐 교토로 향하는 한국인 여행객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요금 인상 소식은 국내 여행 커뮤니티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교토 주민들은 그동안 쏟아져 들어오는 관광객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을 겪어왔다. 출퇴근 시간 버스가 관광객들의 캐리어와 인파로 가득 차 정작 주민들이 타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유명 관광지 주변의 교통 체증과 쓰레기 문제 등 환경 악화도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교토시는 이번 요금 인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교통 환경 개선과 주민 복지에 투입하여 오버투어리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관광객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대중교통 요금에 차별을 두는 방식이 자칫 관광객에 대한 거부감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온라인상에서는 "교토 시민이 아니라고 돈을 더 받는 건 너무하다", "숙박세 10배 인상은 대놓고 오지 말라는 소리 아니냐"라는 불만 섞인 목소리와 "주민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인 것 같다"라는 옹호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전문가들은 교토의 이번 시도가 일본 내 다른 주요 관광 도시들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 문제는 비단 교토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쿄나 오사카 역시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교토의 이중가격제 실험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일본 전역의 관광 물가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교토 여행을 계획 중인 여행객들이라면 앞으로의 공지 사항을 더욱 면밀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숙박비와 식비를 넘어 이제는 교통비와 세금 부담까지 여행 예산에 꼼꼼히 반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천년 고도의 운치를 즐기기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교토의 이 파격적인 실험이 과연 주민의 행복과 관광 산업의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전 세계 관광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