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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256억 승부수, 돈 대신 뉴진스의 평화 선택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거둔 법적 승리의 결과물인 거액의 배상금을 포기하겠다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민 대표는 2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1심 판결로 확보한 256억 원의 권리를 내려놓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법적 공방을 멈추고 하이브와 화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장기화된 분쟁으로 인한 피로감을 해소하고 아티스트의 활동을 보호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회견 현장은 민 대표의 일방적인 소통 방식 탓에 아수라장으로 변하며 진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민 대표는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했으며, 장소를 착각했다는 해명과 함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입장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승소하여 받게 될 256억 원을 '다른 가치'와 맞바꾸기로 했다고 선언하며, 하이브 측에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즉각 중단하고 분쟁을 완전히 종결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거액의 금전적 이득보다 더 중요한 명분을 택했다는 것이 민 대표 측의 핵심 주장이다.

 


민 대표가 내세운 명분은 다름 아닌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였다. 그는 멤버들이 무대가 아닌 법정에 서야 하는 현재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256억 원이라는 거금도 K팝 생태계의 건강한 회복과 아티스트의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가치에 비하면 크지 않다는 논리다. 멤버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겠다는 감성적인 호소는 하이브를 압박하는 강력한 승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민 대표의 진심 어린 제안은 회견 운영 방식 때문에 빛이 바랬다. 민 대표는 준비한 원고를 빠르게 읽어 내려간 뒤, 취재진의 질문을 일절 받지 않고 5분 만에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현장에 모인 수많은 기자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운 행태에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을 질렀다. 보도자료로 대체 가능한 내용을 굳이 대면 회견으로 진행하면서도 소통을 거부한 점은 언론을 홍보 수단으로만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분쟁의 발단이 된 1심 판결 내용을 살펴보면 법원은 민 대표의 손을 들어주었다. 재판부는 민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독립을 모색한 정황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이르지 않은 시나리오 수준이었다고 판단했다. 즉, 하이브가 주장하는 '중대한 계약 위반'은 성립되지 않으며 따라서 주주 간 계약 해지 통보 역시 무효라는 취지다. 이에 따라 법원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풋옵션 대금 256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하지만 상황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하이브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한 가운데, 법원이 하이브의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대금 지급 의무가 일시적으로 유예되었기 때문이다. 민 대표가 승소 직후 시도했던 계좌 압류 등 강제집행 절차도 일단 멈춰선 상태다. 법적 공방이 2심으로 이어지며 장기전이 예고된 시점에서 나온 민 대표의 '256억 포기' 제안에 대해 하이브가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가 향후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예약 전쟁 시작! 3월 27일 화담숲 개원 확정

대망의 문을 연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봄꽃 명소답게 개원 소식만으로도 벌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가 들썩이고 있다. 이번 봄에는 노란 산수유와 수선화가 화담숲을 가득 메우며 역대급 비주얼을 선사할 예정이다.화담숲은 자연 보호를 위해 겨울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가 매년 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올해 역시 개원과 동시에 노란 산수유를 시작으로 복수초, 풍년화 등 봄의 전령사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약 5.3km에 달하는 산책길은 완만한 경사로 설계되어 있어 유모차를 끄는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온 효도 관광객들에게도 천국 같은 코스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히어리, 매화, 진달래, 벚꽃이 차례로 피고 지는 마법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이번 봄 시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4월 말까지 이어지는 봄 수선화 축제다.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 광장 일대에 무려 10만여 송이의 수선화가 심겨 노란 바다를 이룬다. 특히 자작나무숲은 놓쳐선 안 될 핵심 포토존이다. 2000여 그루의 하얀 자작나무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노란 수선화의 조화는 마치 북유럽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마다 인생샷이 터져 나올 준비가 되어 있다.단순히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하게 즐기는 방법도 생겼다. 화담숲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16개 테마원의 특징과 식물 생태에 대한 전문적인 도슨트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앱 기반의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테마원을 하나씩 돌며 스탬프를 채워가는 재미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가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올해는 새로운 볼거리도 추가됐다. 복합 문화 공간 화담채가 함께 문을 열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이 전시되는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자연의 아날로그적인 아름다움과 최첨단 기술이 만난 이색적인 풍경은 MZ세대 관람객들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 모든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관문이 남아 있다. 바로 피 말리는 예약 전쟁이다. 화담숲은 쾌적한 관람 환경과 자연 보호를 위해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하루 입장 인원을 최대 1만 명으로 제한하며 시간대별 입장 정원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에 가려면 서둘러야 한다. 입장권뿐만 아니라 화담숲의 상징인 모노레일 이용권 역시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해야 한다. 1승강장에서 출발하는 모노레일은 워낙 인기가 많아 입장권 예매 시 함께 결제하는 것이 필수다.가장 중요한 예약 시작일은 3월 10일 오후 1시다. 작년에도 예약 오픈과 동시에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엄청난 접속자가 몰렸던 만큼 이번에도 치열한 클릭 전쟁이 예상된다. 봄꽃이 절정에 달하는 주말 황금 시간대를 노린다면 1시 정각에 맞춰 접속하는 치밀함이 필요하다.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만 1000원이며 경로는 9000원, 어린이는 7000원이다. 모노레일과 화담채 이용료는 별도로 책정되어 있으니 예산 계획 시 참고해야 한다. 휴원 일정이나 날씨에 따른 개화 상황 등 더 자세한 정보는 화담숲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맑은 공기와 화사한 꽃내음 속에서 힐링하고 싶은 이들에게 화담숲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3월 10일 오후 1시, 스마트폰이나 PC 앞에 앉아 봄의 초대장을 손에 넣을 준비를 시작해보자. 노란 수선화 물결 속에서 맞이하는 2026년의 봄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하게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