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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지는 테헤란 탈출기..한국인 140명 극적 탈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 사선의 경계에 머물던 우리 국민과 동포들이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했다는 안도 섞인 소식이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3일, 이란과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한국인과 타국적 동포 등 약 140명이 인접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 이집트로 무사히 대피를 마쳤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던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이뤄진 긴박한 탈출극이었다.

 

주이란한국대사관이 임차한 버스 2대에 나눠탄 우리 국민 24명을 포함한 대피팀은 전날 오전 5시 무렵 테헤란에서 출발해 동쪽을 향해 사력을 다해 이동했다. 대피팀이 출발한 직후 테헤란 시내에는 공습이 이어졌고, 대피 인원들은 등 뒤로 들리는 폭발음과 진동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당시 상황은 상상 이상으로 위험했다. 주이란한국대사관은 최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마비된 이란 국영 방송사 건물에서 불과 2km 남짓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포탄이 떨어질 때마다 지진이 난 것처럼 건물이 흔들리는 공포 속에서도 대사관 직원들과 교민들은 침착하게 대피를 준비했다.

 


특히 이번 대피 과정에서는 가슴 뭉클한 사연도 전해졌다. 당초 이란 국적 가족의 출국이 제지되면서 현지에 남으려던 한국인 일행이 극적으로 함께 출국 허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 덕분에 대피 인원은 기존 계획보다 늘어난 총 28명이 되었으며, 여기에는 다문화가정 등 이란 국적자 4명도 포함되었다. 한국 스포츠계의 유명 인사들도 이번 탈출 행렬에 몸을 실었다.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이도희 감독과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 소속의 이기제 선수도 무사히 이란을 빠져나와 안전한 지대로 이동했다.

 

대피팀은 중간 기착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뒤 이튿날 저녁 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넘으며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는 서울에서 급파된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대사관 직원들이 마중 나와 입국 수속과 숙박, 귀국 항공편 안내 등 세심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 이들은 현재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 중이며, 4일 중으로 한국이나 제3국으로의 개별 출국을 앞두고 있다. 이란에는 여전히 40여 명의 교민이 남아 있는 상태로, 외교부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사관을 철수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같은 시각 이스라엘에서도 긴박한 탈출 작전이 펼쳐졌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을 출발한 우리 국민과 동포 66명이 이집트 국경을 향해 이동했다. 여기에 단체 관광을 위해 방문했던 단기 체류자 47명이 국경에서 합류하면서 총 113명의 대피 인원이 이집트로 무사히 입성했다. 이스라엘 현지 역시 공습으로 인한 검은 연기가 도심을 뒤덮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대사관 임차 버스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대피가 완료되었다. 이들은 현재 주이집트한국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카이로로 이동하고 있으며 곧 안전하게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중동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전날 바레인과 이라크에서도 각각 우리 국민 2명씩이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등 인접국으로 무사히 이동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외교부는 현재 중동 상황이 가변적인 만큼, 다른 국가에 머무는 교민들의 추가 대피가 필요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신속한 탈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피 소식이 알려지자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무사히 돌아와 줘서 다행이다라는 응원 글과 함께 긴박했던 현지 상황에 놀라움을 표하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쟁터나 다름없는 곳에서 교민들을 끝까지 챙긴 외교부 대응팀과 대사관 직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4월부터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확대된다는 평화로운 국내 소식과 대비되는 중동의 급박한 전황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사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테헤란의 폭발 진동을 몸소 느끼며 국경을 넘었던 이들의 공포는 이제 안전한 귀국길에 오르며 희망으로 바뀌고 있다. 외교부는 아직 현지에 남아 있는 국민 한 사람까지도 끝까지 살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무사히 사선을 넘은 140여 명의 국민이 하루빨리 고국의 따뜻한 품으로 돌아와 안식을 취하기를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기원하고 있다. 중동의 검은 연기가 걷히고 모두가 안전해지는 그날까지 우리 정부의 보호망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탈출 성공은 극한의 위기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증명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냉이·도다리의 변신은 무죄, 호텔 셰프의 봄 요리

특급호텔가에서도 저마다 봄의 정수를 담아낸 특별한 미식의 향연을 펼치며 손님맞이에 나섰다.롯데호텔 서울은 한식, 중식, 일식 각 분야의 대표 레스토랑 세 곳에서 동시에 봄 특선 메뉴를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혔다. 5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번 프로모션은 각국의 요리 철학을 바탕으로 봄 제철 식재료를 어떻게 새롭게 해석했는지 비교하며 맛보는 재미를 선사한다.한식당 '무궁화'는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의 화려한 변신을 꾀했다. 쌉쌀한 냉이와 아삭한 우엉은 바삭한 강정으로 재탄생해 입맛을 돋우고, 제철 맞은 도다리는 향긋한 봄 채소와 함께 얼큰한 매운탕으로 끓여냈다. 여기에 살이 꽉 찬 꽃게를 완자로 빚어 튀겨낸 뒤 새콤달콤한 산수유 소스를 곁들인 탕수는 전통의 틀을 깬 창의성이 돋보인다.중식당 '도림'은 봄철 원기회복을 위한 고급 보양식에 집중했다. 진귀한 오골계와 전복을 우려낸 육수에 알싸한 달래 향을 더한 '봄향 불도장'은 이름만으로도 기운을 북돋는다. 부드러운 가자미살에 감칠맛 나는 칠리소스를 얹고, 활 바닷가재 위에는 향긋한 실파 소스를 올려 재료 본연의 맛과 소스의 조화를 극대화했다.일식당 '모모야마'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섬세한 손길로 봄의 미각을 깨운다. 섬진강 재첩에 달래와 두릅을 넣어 끓여낸 맑은 국은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이어 부드러운 한우 안심구이에 향긋한 경남 함양파를 곁들여 풍미를 더하고, 이 시기가 아니면 맛보기 힘든 새조개를 얇게 저며 살짝 데쳐 먹는 샤부샤부로 봄 미식의 절정을 선사한다.이번 특선 메뉴들은 5월 31일까지 각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으며, 한식, 중식, 일식이라는 서로 다른 프리즘을 통해 봄이라는 계절이 얼마나 다채롭게 표현될 수 있는지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