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슈

인왕제색도, 황소…'이건희 컬렉션' 시카고에 떴다

 한 개인의 집념으로 모은 문화유산이 온 국민의 보물이 되고, 이제는 대서양을 건너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으로 구성된 국외 순회전이 워싱턴에서의 기록적인 성공에 이어, 미국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시카고박물관에서 그 두 번째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나열이 아니다. 워싱턴 D.C.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지난 5년간의 특별전 중 최다 관람객인 8만여 명을 동원하며 이미 그 가치를 입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였기에, 이번 시카고 전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특히 시카고는 130여 년 전, 조선이 만국박람회를 통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문화를 선보였던 역사적인 장소다. 당시 머나먼 동방의 낯선 나라에 쏟아지는 관심은 미미했지만,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뿌리이자 원류로서, 한국 미술이 당당히 그 중심에 다시 서게 된 것이다.

 

전시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삼국시대 금동불부터 고려 불화, 조선의 백자와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를 거쳐 이중섭의 '황소', 김환기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미술 2000년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국보 7건과 보물 15건을 포함한 257점의 작품이 한국 예술의 깊이와 독창성을 증명한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공간의 의미 또한 남다르다. 시카고박물관이 세계적인 건축가 렌조 피아노의 설계로 증축한 '모던 윙'에서 열리는 최초의 아시아 미술 특별전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의 문화유산이 더 이상 변방의 골동품이 아닌, 세계 미술사의 주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열에 올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워싱턴과 시카고를 거친 '나라의 보물'들은 대서양을 건너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으로 향하며 대장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때 개인의 서재에 머물렀던 보물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한국 문화의 격과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진주 vs 통영 vs 산청, 경남 대표 축제 자존심 대결

목표를 세우고, 파격적인 지원을 예고하며 축제 간의 건강한 경쟁에 불을 지폈다.최종 후보의 영예는 진주 남강유등축제, 통영 한산대첩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세 곳에 돌아갔다. 이 중 진주와 통영의 축제는 이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가대표급 글로벌 축제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린 저력 있는 주자들이다. 경남도는 문체부의 최종 결과를 참고해 이들 중 단 한 곳을 '경남형 글로벌 축제'로 선정, 홍보 및 마케팅 비용으로 1억 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글로벌 축제 바로 아래 등급인 '도 지정 문화관광축제'에는 총 네 개의 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거제 섬꽃축제, 의령 홍의장군축제, 함양 산삼축제, 함안 아라가야문화제가 그 주인공으로, 각각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축제의 내실을 다지고 특색을 강화할 기회를 얻었다.이 외에도 성장 잠재력을 지닌 17개의 축제가 '지역특화축제'로 선정되어 S, A, B 세 등급으로 나뉘어 차등 지원을 받는다. 가장 높은 S등급에는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과 창녕 낙동강유채축제가 선정되어 각각 3천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 한 단계 더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A등급에는 함안 청보리작약축제, 통영 봉숫골꽃나들이축제, 밀양 수퍼페스티벌 등 총 10개의 축제가 선정되어 각각 1,100만 원을 지원받는다. B등급에는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 김해 세계크리스마스문화축제 등 5개 축제가 포함되었으며, 각각 600만 원의 사업비를 통해 축제의 기본기를 다지게 된다.경남도는 이처럼 축제의 규모와 잠재력에 따라 지원 규모를 세분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지역 축제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