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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유럽 "더 이상 트럼프 눈치 안 봐"

중동 정세가 이란을 향한 미국의 공격 가능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동맹국인 미국과 스페인이 군사 기지 사용 문제를 두고 유례없는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국은 군사 협력 여부를 놓고 서로 완전히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며 외교적 결례에 가까운 설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스페인 측은 미국의 주장을 단호히 부정하는 것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침묵을 지킨 독일 총리에게까지 날을 세우며 유럽 내 외교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발단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4일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이었다. 레빗 대변인은 스페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과 행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인이 미국의 군사 작전에 협력하기로 최종 동의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식화했다. 이는 그동안 이란 공격을 위한 자국 내 기지 사용에 부정적이었던 스페인의 기존 입장이 미국의 압박에 굴복해 급선회했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백악관의 발표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페인 정부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스페인 외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중동 전쟁과 이란 공격, 그리고 기지 사용에 대한 스페인의 입장은 단 1밀리미터도 변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백악관의 주장을 단호히 부정한다며 미국의 발표가 사실무근임을 천명했다.

 


특히 알바레스 장관은 레빗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헛웃음을 지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레빗 대변인이 백악관의 대변인일지는 몰라도 스페인의 외무장관은 아니라고 꼬집으며, 타국의 외교 정책을 마치 결정된 것처럼 발표한 미국의 오만한 태도를 지적했다. 한 나라의 외무 수장이 동맹국 대변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현재 양국의 갈등 수위가 얼마나 높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알바레스 장관은 1953년 체결된 양국 간 상호방위협정을 근거로 내세우며 논리적인 방어막을 쳤다. 스페인 주권이 미치는 기지 사용은 반드시 양자 합의라는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하며, 미국의 일방적인 지시로 결정될 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또한 모든 군사 작전은 반드시 유엔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법을 위반한 이번 이란 공격에 스페인은 절대 가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독자적인 군사 행동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스페인의 이러한 강경한 태도는 유럽연합이라는 거대한 배경에서 나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협력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 무역 전면 중단이라는 보복 카드를 꺼내 들며 위협했지만, 알바레스 장관은 이를 코웃음 치며 일축했다. 그는 스페인이 유럽연합이라는 세계 최대 무역 블록의 일원이기에 개별적인 경제 제재를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맞받아쳤다. 미국의 경제 보복 위협이 스페인의 주권적 결정을 흔들 수 없다는 배짱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 설전의 불똥은 독일로도 튀었다. 알바레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을 향해 무역 중단 위협을 가할 당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향해서도 거침없는 비난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미독 정상회담 도중 취재진 앞에서 나온 것이었다. 당시 메르츠 총리는 동맹국인 스페인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별다른 대응 없이 침묵을 지켰다.

 

이에 대해 알바레스 장관은 우리가 앙겔라 메르켈, 올라프 숄츠를 거쳐 메르츠까지 3명의 독일 총리를 겪어왔지만, 이전 총리들이었다면 동맹국이 면전에서 위협받는 상황을 결코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메르츠 총리의 태도가 독일 기독민주연합의 창립자인 아데나워의 정신은 물론, 유럽연합이 지향하는 공동체 가치와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만 급급해 유럽 동맹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매서운 지적이다.

 

특히 백악관 대변인이 왜 스페인이 동의했다는 거짓 발표를 했는지에 대한 음모론까지 제기되며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지 사용 문제를 넘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유럽의 주권 수호 의지가 정면으로 부딪친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스페인이 국제법과 유럽연합의 가치를 내세우며 미국의 압박을 거부함에 따라, 향후 미국의 중동 작전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독일과 스페인 사이의 외교적 감정 골까지 깊어지면서 유럽연합 내부의 단합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미국 백악관이 알바레스 장관의 강력한 반박에 대해 어떤 후속 답변을 내놓을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만약 백악관이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면 양국의 신뢰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압박과 그에 맞서는 주권 국가의 자존심 싸움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워싱턴과 마드리드 사이의 긴장감은 당분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진주 vs 통영 vs 산청, 경남 대표 축제 자존심 대결

목표를 세우고, 파격적인 지원을 예고하며 축제 간의 건강한 경쟁에 불을 지폈다.최종 후보의 영예는 진주 남강유등축제, 통영 한산대첩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세 곳에 돌아갔다. 이 중 진주와 통영의 축제는 이미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가대표급 글로벌 축제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린 저력 있는 주자들이다. 경남도는 문체부의 최종 결과를 참고해 이들 중 단 한 곳을 '경남형 글로벌 축제'로 선정, 홍보 및 마케팅 비용으로 1억 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글로벌 축제 바로 아래 등급인 '도 지정 문화관광축제'에는 총 네 개의 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거제 섬꽃축제, 의령 홍의장군축제, 함양 산삼축제, 함안 아라가야문화제가 그 주인공으로, 각각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축제의 내실을 다지고 특색을 강화할 기회를 얻었다.이 외에도 성장 잠재력을 지닌 17개의 축제가 '지역특화축제'로 선정되어 S, A, B 세 등급으로 나뉘어 차등 지원을 받는다. 가장 높은 S등급에는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과 창녕 낙동강유채축제가 선정되어 각각 3천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 한 단계 더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A등급에는 함안 청보리작약축제, 통영 봉숫골꽃나들이축제, 밀양 수퍼페스티벌 등 총 10개의 축제가 선정되어 각각 1,100만 원을 지원받는다. B등급에는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 김해 세계크리스마스문화축제 등 5개 축제가 포함되었으며, 각각 600만 원의 사업비를 통해 축제의 기본기를 다지게 된다.경남도는 이처럼 축제의 규모와 잠재력에 따라 지원 규모를 세분화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지역 축제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