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진시, 1.7조 원 투입해 버려진 섬을 재탄생시킨다

 충남 당진시가 1조 7천억 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해 도시의 명운을 건 대변신에 나선다. 과거의 공업도시 이미지를 벗고, 연간 수백만 명이 머물다 가는 서해안의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의 서막이 올랐다.

 

한때 서해안의 인기 휴양지였으나 10년 가까이 버려졌던 도비도와 난지도가 그 중심 무대다. 당진시는 '블루힐-베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을 통해 두 섬을 '탄소중립 치유 특구'로 탈바꿈시킨다. 민간 자본을 유치해 인공 석호(라군)와 해양치유호텔, 친환경 골프장 등 지금껏 서해안에서 볼 수 없었던 고부가가치 관광 시설을 대거 조성한다.

 


도비도에는 세 가지 테마의 특화 마을이 들어선다. 인공 라군과 디지털 아쿠아리움을 품은 '해양마을', 캐릭터 가든과 글램핑장으로 가족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치유마을', 그리고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골프장과 스마트 에어돔을 갖춘 '친환경 스포츠마을'이 그것이다.

 

전국적인 트레킹 명소로 알려진 난지도 역시 대대적인 변신을 앞두고 있다. 고급 스파 빌라와 해상 케이블카, 해변 집라인 등 스릴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의 아름다운 트레킹 코스와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섬에 더 오래 묶어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변화는 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당진시는 도심 한복판에 대규모 호수공원을 조성하고, 충남 제2호 지방정원을 만드는 등 도시 전체의 정주 여건과 녹지 공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스쳐 가는 도시가 아닌,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진의 이러한 자신감은 이미 검증된 성공 사례에서 나온다. 지난해 삽교천에서 19차례 열린 드론 라이트쇼는 무려 7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380억 원이 넘는 경제 효과를 창출했다. 야간 관광 콘텐츠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당진시는 이 경험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강원랜드, 중독 예방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 과거의 수동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이용자 스스로 게임을 조절하고 책임감 있게 즐기도록 돕는 선제적 예방 모델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이용자 보호 시스템 ‘K-GREEN’이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카지노를 처음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개입에 중점을 둔다. 첫 방문객은 의무적으로 중독 예방 교육을 이수하고, 건전게임 체험존에서 모의 게임을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는 과몰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다.강원랜드의 중독 예방 활동은 카지노 이용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불법 도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예방주간을 지정하고 학교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위기 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상담할 수 있는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하며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실질적인 치유와 회복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특화된 ‘하이힐링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울창한 숲속에서 진행되는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도박 문제로 고통받는 이용자와 그 가족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은 그 전문성을 인정받아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이 모든 과정은 강원랜드 내부 시스템과 국가 전문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원스톱 치유 지원 체계’를 통해 완성된다. 이용자는 먼저 마음채움센터에서 자가진단과 기초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한다. 여기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될 경우, 즉시 국가 공인 기관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으로 연계되어 24시간 전문 상담과 의료 지원을 받게 된다.강원랜드는 연간 출입일수 제한, 영업시간 단축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규제를 이미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강원랜드는 이러한 강제적인 규제만으로는 도박중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진정한 예방은 이용자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사회가 이를 다각도로 지원하는 통합적인 시스템이 갖춰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 강원랜드가 추구하는 핵심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