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로봇이 내 일자리를…" 울산 덮친 '아틀라스 공포'

 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도입 계획이 '자동차 도시' 울산 전체를 거대한 불안감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공장 노동자들은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와 지역 자영업자들까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미래가 예상보다 빨리 닥칠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였다.

 

불안감은 현대차 생태계의 가장 약한 고리인 협력업체에서 가장 먼저 감지된다. 이미 코로나 시기보다 납품 트럭 수가 줄었다는 현장의 증언이 나오는 가운데, 로봇 도입으로 24시간 무인 공장이 현실화되면 부품을 납품하는 수많은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공장 내부의 분위기는 더욱 복잡하다. 과거 자동화 공정 도입으로 계약 해지를 경험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동화의 칼날이 가장 먼저 자신들을 향할 것이라고 예감한다. 로봇 도입이 불가피한 흐름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고용 불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 노동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불안에 대응하는 방식에서 세대 간의 뚜렷한 시각차가 드러난다. 기성세대가 노조를 중심으로 한 단결과 투쟁을 외치는 반면, 어렵게 '킹산직'에 입성한 젊은 MZ세대 직원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한다. 이들은 어학 공부나 자격증 취득으로 자기 계발에 몰두하거나, 주식 투자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로봇이 불러온 공포는 공장 담벼락을 넘어 울산 지역 경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 직원들의 소비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인근 상권의 자영업자들은 '로봇은 당구를 치러 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쉰다. 과거 조선업 불황으로 쇠락한 동구의 전철을 북구가 그대로 밟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도시 전체를 감돌고 있다.

 

노동자들은 기술의 발전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들은 로봇 도입 과정에서 노동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중재에 나서 사람과 기술이 공존할 수 있는 '인간 중심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호소한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외침이다.

 

춘천 벚꽃길, 관광객 발길 돌리는 '이것'

불구하고,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지역 상권은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반복돼왔다.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침내 지역 주민과 상인들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근화동 주민자치회와 자생단체들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공지천 일대에서 자발적으로 안전 및 질서 유지 활동을 시작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주민들은 관광객이 몰리는 병목구간의 안전을 관리하고,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불법 주차를 계도하는 등 쾌적하고 안전한 관광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고 자전거 서행을 유도하며 성숙한 관광 문화 정착에도 앞장선다.단순한 환경 정비를 넘어, 관광객의 발길을 상권으로 이끌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마련됐다. 주민자치회는 소양아트서클을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를 잇는 전략적인 관광 동선을 구상하고, 엄선한 맛집 30곳과 체험거리를 담은 '마을 관광지도'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여기에 근화동 상인회도 힘을 보탠다.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자율적으로 5~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열도록 유도하고 있다.이처럼 주민들이 주도하는 다각적인 노력은 스쳐 가는 관광지를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고, 관광객의 발길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