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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UAE에 천궁-Ⅱ 유도탄 30기 조기 인도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가 중동의 화약고에서 놀라운 실전 능력을 입증하며 K-방산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란의 공습 위협 속에서 96%라는 압도적인 요격률을 기록하자, 다급해진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 정부에 긴급 물량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방위사업청과 군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UAE의 긴급 요청을 수용해 천궁-Ⅱ 유도탄 30여 기를 조기에 인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밤, UAE 공군 소속 C-17 대형 수송기가 대구공항에 급파되어 유도탄 이송 작전을 준비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이는 통상적인 무기 인도 절차를 뛰어넘는 이례적인 조치로, 현지 안보 상황의 위급함과 한국산 무기에 대한 높은 신뢰를 동시에 보여주는 대목이다.

 


천궁-Ⅱ는 적의 항공기와 미사일을 탐지해 격추하는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체계다. 1개 포대는 다기능 레이더, 교전 통제소, 발사대, 그리고 유도탄으로 구성된다. UAE는 지난 2022년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 기업들과 약 4조 원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이 중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되어 운용 중인데, 최근 이란발 대규모 공습 상황에서 이들 포대가 96%에 달하는 경이적인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수도 아부다비 등의 영공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보다 가격은 3분의 1 수준이면서도 실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성능을 보여주자, UAE 측은 당초 계약된 일정보다 앞당겨 포대 추가 공급을 강력히 요청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제작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미 계약된 다른 국가들에 대한 공급 일정과 국내 전력화 계획 등을 고려할 때 포대 전체의 조기 납품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양측은 절충안으로 방어에 가장 시급한 핵심 물자인 '유도탄(탄약)' 30여 기를 우선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조기 인도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한국산 무기 체계가 전시 상황에서 즉각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실전성(Combat Proven)'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함에 따라 소모성 탄약과 방공 시스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성능이 검증된 국산 무기에 대한 러브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긴급 지원은 한국과 UAE 간의 굳건한 국방 협력을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실전에서 검증된 데이터는 향후 K-방산의 수출 지형을 넓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춘천 레고랜드, 망해가다 살아났다

며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레고랜드는 이전과 다른 긍정적인 지표들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50억 원에서 359억 원으로 무려 73%나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1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1천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회계에 반영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물론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가 완전히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13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놀이시설 등 자산 가치 하락을 회계상 손실(손상차손)로 대거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방문객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약 57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6% 늘어났다. 비록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연간이용권 판매가 3배나 급증한 점은 핵심 고객층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초 이성호 신임 대표가 이끈 새로운 경영진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울 및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통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주효했다.레고랜드는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레고랜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