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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출구전략, 이란 항복 없이도 승리 선언?

 미국 백악관이 대이란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을 이란의 항복이 아닌, 자국 대통령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새로운 출구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전쟁의 장기화를 피하면서도 군사적 성과를 거둔 뒤 '승리'를 선언하며 발을 빼려는 유연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작전 종료의 기준이 상대국의 의사와 무관하게 오직 '최고사령관인 대통령이 군사적 목표가 완전히 달성되었다고 판단하는 시점'이라고 공식화했다. 이는 전쟁의 끝을 미국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조기에 작전을 마무리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내세운 군사 목표는 이란의 미사일 및 핵무기 개발 역량의 영구적 파괴, 해군 무력화, 그리고 중동 내 대리 세력의 약화다. 즉, 이란의 새 지도부가 강경 노선을 유지하더라도 미국과 동맹을 위협할 실질적인 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되면, 미국은 자체적으로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일방적인 종전 선언이 실제 중동의 안정을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이란의 새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미군 기지 공격 등 저강도 도발을 이어갈 경우, 군사적 긴장 상태는 언제든 다시 격화될 수 있다. 전쟁의 종료는 교전 당사자 모두가 동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동맹인 이스라엘의 강경한 입장 역시 미국의 독자적인 종전 구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더 많은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전쟁 지속 의지를 내비치면서, 조기 종결을 원하는 미국과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일방적 승리 선언'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이란의 저항 의지와 이스라엘의 확전 요구 사이에서 복잡한 셈법에 놓이게 됐다. 미국의 선언만으로 전쟁의 포성이 완전히 멎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덕혜옹주가 거닐던 낙선재 후원, 드디어 문을 연다

모습을 따라 걷는 특별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한정된 인원에게만 허락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가장 주목받는 곳은 경복궁의 상징적 건축물인 경회루와 향원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 10월 말까지 운영되는 특별 관람을 통해, 평소 출입이 금지된 경회루 2층에 올라 연회를 열던 왕의 시선으로 경복궁 전각과 인왕산의 수려한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아름다운 연못 한가운데 자리한 보물 향원정의 건축미를 취향교를 건너 바로 앞에서 감상하는 기회도 주어진다.조선 왕실 마지막 여인들의 숨결이 깃든 창덕궁 낙선재 권역의 뒤뜰도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이달 27일부터 단 일주일간 진행되는 '봄을 품은 낙선재' 프로그램은 해설사와 함께 낙선재 후원의 아름다운 화계(계단식 화단)와 꽃담을 거닐며 덕혜옹주 등 마지막 황실 가족이 머물렀던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다.경복궁 특별관람은 이달 23일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으며, 혹서기인 6~8월은 운영하지 않는다. 창덕궁 낙선재 프로그램은 19일부터 22일까지 누리집에서 응모한 뒤 추첨을 통해 참여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회당 24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깊이 있는 관람을 돕는다.창경궁에서는 200여 년 전 궁궐의 모습을 담은 국보 '동궐도'를 들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동궐도 속 창경궁의 시간' 해설 프로그램은 그림 속 건물 배치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며 궁궐의 역사적 변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해설사와 함께 명정전, 통명전 등 주요 전각을 둘러보며 그림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전문가를 초청한 특별 강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25일부터 4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