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연회비로만 2조원…코스트코의 영업이익 절반은 ‘이것’

 미국의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단순한 유통 공룡을 넘어 견고한 '구독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저력를 과시한 가운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멤버십 연회비로 벌어들이는 독특한 수익 구조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코스트코의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하는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최근 공개된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은 코스트코의 성장세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13.8%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가뿐히 넘어섰다. 동일매장 매출 역시 7.4% 늘어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러한 호실적의 중심에는 상품 판매 마진이 아닌, 안정적인 멤버십 수익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분기 코스트코가 멤버십 수수료로 벌어들인 금액은 약 13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52%를 차지하는 놀라운 수치다. 사실상 상품 판매 이윤이 전혀 남지 않더라도 연회비만으로 기업 이익의 절반을 지탱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 셈이다. 이 점이 바로 코스트코를 단순 소매업체가 아닌 구독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봐야 하는 이유다.

 

충성도 높은 핵심 고객층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전체 유료 회원 중 소비 규모가 큰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회원 수가 전년 대비 9.5%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 2024년 단행했던 연회비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프라인의 견고함에 더해 온라인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디지털 기반의 동일매장 매출은 약 22% 급증하며 오프라인 성장률을 세 배 가까이 압도했다. 이는 코스트코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높은 주가 수준은 유일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트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46배로, 경쟁사인 월마트나 타깃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이는 코스트코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지만, 동시에 앞으로도 이 높은 가치를 정당화할 만한 뛰어난 실적을 계속해서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 단종 성지순례 열풍

장을 찾으며 단종의 삶과 죽음을 되짚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도 이를 관광 자원으로 연결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가장 큰 주목을 받는 곳은 단종의 유배지와 무덤이 있는 강원 영월이다. 영화 개봉 이후 청령포와 장릉에는 방문객이 급증했다. 영월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3월 17일까지 두 곳을 찾은 방문객은 8만69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990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영월군은 이번 증가세가 단순한 관광 수요가 아니라 영화 속 단종을 추모하려는 정서와 맞물린 흐름으로 보고 있다.특히 청령포는 영화의 주요 배경이자 실제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장소로, 관음송과 망향탑, 노산대 등 단종의 흔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단종이 생을 마감한 장소로 알려진 관풍헌과 자규시의 배경인 자규루, 단종역사관, 민충사, 영모전, 창절사 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영월군은 다음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단종문화제를 통해 이런 관심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단종과 정순왕후의 인연을 기리는 국혼 재현과 단종의 청령포 유배 행차를 재현하는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했다.영화 촬영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경남 고령의 김면 장군 유적지, 경북 문경 쌍룡계곡 등 주요 장면이 촬영된 장소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으며, 강원 평창의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도 ‘왕과 사는 남자’의 배경지로 관심을 끌고 있다.영월에 관광객이 몰리자 주변 지자체들도 단종과의 역사적 인연을 앞세운 마케팅에 나섰다. 태백시는 단종비각과 지역 설화를 활용해 영월 관광객을 유인하는 연계 관광에 나섰고, 경북 영주시는 금성대군 관련 유적을 묶은 관광택시 상품을 선보였다. 충북 단양은 영월 관광과 연계한 여행 상품을 내놓았고, 제천은 장항준 감독과의 인연을 활용한 상영 행사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일부 지자체는 재치 있는 홍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충남 천안시는 극 중 인물 한명회의 묘역을 언급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목을 끌었고, 경기 이천시는 영화 관객 수와 도시 이름을 연결한 홍보 문구로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