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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 향해 '자폭 보트' 경고…유가 어디까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고 있다. 분쟁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정부가 다급히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카드는 전략비축유(SPR) 방출이다. 하지만 이는 하루 2,000만 배럴이 오가던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을 대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대규모 방출에도 유가 안정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전례가 있다. 연방 휘발유세 인하, 자국산 원유 수출 제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으나, 의회 승인 문제와 시장 왜곡 부작용 우려로 섣불리 시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근본 원인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러한 단기 처방들은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항로가 막힌 상황에서 인위적인 가격 통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미국 정부의 시선은 군사적 해법으로 향하고 있다. 이란의 봉쇄를 뚫고 유조선 운항을 재개시키기 위한 군사 작전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부상한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시나리오는 미 해군 함대가 직접 유조선을 호위하며 해협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미군 함정을 직접적인 전투 위협에 노출시키는 매우 위험한 도박이다. 이란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의 이원화된 해군력으로 해협을 장악하고 있으며, 기뢰, 자폭 보트, 해안포 등 비대칭 전력을 총동원해 통과 선박을 공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죽음의 계곡'이라 불리는 해협에 군대를 투입하는 것은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이란이 충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폭발력이 강한 LNG 운반선을 첫 번째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경제적 대책의 한계와 군사적 해결책의 위험성 사이에서, 세계 경제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명에 따라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시드니의 5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올해 축제는 사상 처음으로 낮 시간대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며, 밤의 향연을 넘어 온종일 도시를 즐기는 종합 문화 예술 축제로의 진화를 예고했다.축제는 빛, 음악, 음식, 아이디어라는 네 가지 핵심 테마를 중심으로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그중 백미는 단연 6.5km에 달하는 ‘비비드 라이트 워크’다. 서큘러 키에서 더 록스, 바랑가루를 거쳐 달링 하버에 이르기까지, 시드니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40여 개의 경이로운 빛 조형물과 프로젝션 아트로 채워진다.올해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설치 작품들이 기대를 모은다. 영국 작가 크리스 레빈의 23미터 높이 작품 <분자>는 레이저와 기하학적 패턴, 고대 치유 주파수에서 영감을 얻은 사운드를 결합해 명상적인 공간을 선사한다. 멜버른 작가 그룹 릴라이즈의 45미터 길이 LED 터널 <장애물>은 관객을 강렬한 색과 움직임의 세계로 초대한다.축제 기간 시드니의 랜드마크 건축물들은 예술가들의 캔버스가 된다. 호주 현대미술관 외벽은 사모아계 호주 작가 안젤라 티아티아의 작품으로 물들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돛 모양 지붕에는 프랑스 작가 얀 응게마의 환상적인 프로젝션이 상영된다. 콕클 베이에서는 매일 밤 화려한 레이저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장관이 펼쳐진다.빛의 향연 외에도 즐길 거리는 풍성하다. 세계적인 석학과 창작자들이 교류하는 ‘비비드 마인드’,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하는 ‘비비드 푸드’가 준비된다. 또한 옛 철도 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캐리지웍스에서는 힙합 아이콘 릴 킴, R&B 스타 엘라 마이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지는 ‘비비드 뮤직’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뉴사우스웨일즈주 관광청은 2026년 비비드 시드니가 낮과 밤을 모두 아우르는 역대 가장 크고 대담한 프로그램으로 도시를 경험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