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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영광이었다" 류현진, 박수 칠 때 떠난다
17년 만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이라는 성과 속에서, 누구보다 특별한 시간을 보낸 선수가 있었다. 바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2026 WBC에서 2009년 2회 대회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를 통과하며 오랜 침체를 끊어냈다. 비록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지만, 한국 야구가 다시 국제무대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이번 대회는 류현진에게 더욱 각별했다.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1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고,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실점, 3탈삼진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8강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1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 WBC 준우승의 중심에 섰던 그가 대표팀 유니폼과 작별한 순간이었다.

귀국 후 류현진은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쉽다”면서도 “마지막까지 국가대표로 젊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이었다. 함께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대표팀이라는 자리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한마디였다.
도미니카공화국전이 끝난 뒤 후배들에게 특별한 조언을 건네지는 않았다고 했다. 다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 경험 자체가 큰 배움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선수들도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수 있게 기량이 더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수라면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 역시 중요하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에게 국가대표는 단순한 경력 한 줄이 아니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게 국가대표였던 것 같다. 좋았던 순간도, 아쉬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너무 좋은 기억이 많다”고 돌아봤다.
한국 야구의 영광을 함께했던 에이스는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준다. 그러나 그가 남긴 태극마크의 의미는 분명하다. 국가대표는 류현진에게 영광이었고, 성장의 무대였으며, 야구 인생을 지탱한 자부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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