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큐브

이준석, 김어준·전한길 묶어 “어차피 둘 다 뻥이 심하다”

 정치권의 논쟁이 유튜브 방송인과 강성 유튜버를 중심으로 과열되는 현상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최근 정국을 뒤흔든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해당 의혹의 진원지인 김어준 씨와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양측 모두 극단적 논리로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는 본질적으로 닮은 존재들이라며 강하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김어준 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된 ‘정부 고위 관계자의 공소취소 요구설’이다. 이 주장이 나오자마붉 야권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고, 여권 내부에선 자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 지점에서 명확한 선을 그었다. 그는 정무 라인이 법무부 장관이나 민정수석 같은 핵심 사정 라인을 배제한 채 이토록 위험한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제로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특히 이 대표는 법리적 검토를 통해 해당 의혹이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허구임을 강조했다. 그는 형사소송법 제255조를 직접 거론하며, 공소 취소는 1심 판결 선고 이전에만 가능한 법적 절차라고 지적했다. 이미 대법원의 파기환송까지 거친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관련 사건은 법률적으로 공소 취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명쾌한 사실관계를 제시하며 논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대표의 비판은 단순히 의혹을 반박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여권을 향해 김어준 씨 주변에서 생산되는 저급한 음모론에 기대어 지방선거 승리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뼈아픈 경고를 날렸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조차 변화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근거 없는 낙관론은 오히려 개혁의 동력을 저해하는 독이 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이 대표의 주장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직접 "검사들에게 공소 취소를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황당한 음모론으로 일축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여권 핵심부와 제3지대 유력 정치인이 동시에 나서 특정 방송에서 제기된 의혹을 법리적, 정치적으로 완벽한 허구로 규정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미디어를 통해 증폭되고, 이것이 즉각적인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는 과정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준석 대표의 참전은 과열된 진영 논리에 균열을 내고 이성적 토론의 공간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되며, 그의 발언이 향후 정국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전등록 폭주한 불교박람회, '공 뽑기'로 MZ세대 홀렸다

교박람회'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을 대중적인 놀이 문화로 탈바꿈시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2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던 이 행사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콘텐츠와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를 예고하며 사전 등록 단계부터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이번 박람회의 핵심 테마는 불교의 근간인 '공(空)' 사상을 몸소 느끼는 체험형 전시다. 주최 측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기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공 뽑기'다. 코인을 넣어 무작위로 공을 뽑는 이 게임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따라 스님과 대화를 나누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독특한 여정을 제공한다.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공 수거'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자신의 염원과 마음을 담은 공을 전시장과 인근 봉은사에 마련된 대형 조형물에 봉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의 소망이 담긴 작은 공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불교의 공동체 의식을 공공미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행운의 전당'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해가 지면 불교의 변신은 더욱 파격적으로 변한다. 박람회장 인근 봉은사에서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야간 문화 프로그램인 '야단법석 – 마음을 밝히는 밤'이 펼쳐진다. 고요한 사찰의 밤을 깨우는 이 행사는 전통적인 반야심경 독송에 현대적인 EDM과 힙합 사운드를 결합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정적인 수행 공간이 화려한 조명과 비트가 넘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며 종교적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이뤄진다.공연 라인업 역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첫날에는 힙합 아티스트 우원재와 DJ 웨건이 무대에 올라 묵직한 비트 위에 불교적 메시지를 얹은 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는 DJ 소다가 EDM 파티를 이끌며 축제의 정점을 찍는다. 관객들은 '공' 모양의 풍선을 흔들며 반야심경 구절을 외치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등 기존의 법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방식으로 불교 문화를 만끽하게 된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불교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강의나 법문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불교가 현대인들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전통 사찰의 정취와 첨단 전시 문화, 그리고 화려한 야간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번 박람회는 4월 초 서울 강남을 불교의 새로운 매력으로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