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BTS 떴다, 상권 살았다!… 명동까지 번진 '보랏빛 특수'

오는 21일, 서울의 심장부 광화문광장이 보랏빛 함성으로 가득 찰 예정이다. 방탄소년단(BTS)의 특별 공연이 예고되면서, 경찰 추산 약 26만 명에 달하는 구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광화문과 명동 일대 유통·식음료 업계는 전례 없는 '보라색 마케팅' 대전을 준비하며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글로벌 팬덤 '아미(ARMY)'를 겨냥한 특수가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식당과 카페들은 공연 당일 방문할 팬들을 위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걸었다. 가장 눈길을 르는 곳은 냉면 전문점 '광화문면옥'이다. 이곳은 공연 당일 광화문광장을 찾는 팬과 시민들을 위해 선착순으로 냉면 1,000그릇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팬덤을 상징하는 색깔인 '보라색'을 활용한 컬러 마케팅도 치열하다. 파리크라상이 운영하는 '커피앳웍스' 이마빌딩 광화문점은 공연 당일 보라색 의류나 액세서리를 착용한 고객에게 음료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폴바셋 역시 오는 22일까지 광화문 일대 4개 매장에서 보라색을 테마로 한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한정 판매하며 팬심 잡기에 나섰다.

 

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한우 전문점 '창고43' 무교점은 공연 당일 브레이크 타임 없이 매장을 풀가동하기로 했다. 몰려드는 인파를 고려해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 연장까지 검토 중이다. 이는 공연 전후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을 대비한 전략적 판단이다.

 

광화문에서 시작된 열기는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코스인 명동으로까지 확산됐다. 패션과 뷰티 업계는 공연을 관람하러 온 글로벌 팬들이 쇼핑을 즐길 것으로 보고 맞춤형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LF의 헤지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과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서 봄·여름(SS) 시즌 전 상품을 20% 할인한다. 특히 스페이스H 서울 매장은 외관 조명을 보라색으로 교체해 거리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매장 메인 존에 보라색 의류를 전면 배치해 축제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 역시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이달 말까지 글로벌 팬들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키링과 우산 등 사은품을 증정하며, 20일부터 29일까지는 매장 쇼윈도를 보라색 상품으로 채우고 관련 상품군을 30% 할인 판매한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패키지 마케팅'을 강화했다. 명동 매장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M 초보양 비비크림'을 2+1으로 제공하고, '타임레볼루션 나이트리페어' 기획세트를 최대 40% 할인하는 등 'K-뷰티' 쇼핑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을 테마로 한 이번 마케팅은 단순한 판촉을 넘어, 팬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한국의 관광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1일 광화문은 음악과 문화, 그리고 경제가 어우러진 거대한 보랏빛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춘천 레고랜드, 망해가다 살아났다

며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레고랜드는 이전과 다른 긍정적인 지표들을 만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레고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97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5% 늘었고, 같은 기간 순손실은 1350억 원에서 359억 원으로 무려 73%나 줄었다. 영업손실 역시 15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2024년 1천억 원이 넘는 손상차손을 회계에 반영하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물론 레고랜드의 재무 상태가 완전히 건전해진 것은 아니다. 총부채가 총자산을 1300억 원 이상 초과하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과거 놀이시설 등 자산 가치 하락을 회계상 손실(손상차손)로 대거 반영한 결과다. 다만, 지난해 손상차손 규모가 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하며 재무 부담을 덜어낸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방문객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레고랜드를 찾은 입장객은 약 57만 명으로, 2024년 대비 16% 늘어났다. 비록 당초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특히 하루 최대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연간이용권 판매가 3배나 급증한 점은 핵심 고객층이 단단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올해 초 이성호 신임 대표가 이끈 새로운 경영진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고객에 집중한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울 및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과 연계한 통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방문객의 발길을 되돌리는 데 주효했다.레고랜드는 안정적인 운영 기조를 유지하며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레고랜드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