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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논란의 공매도 제도에 직접 입 열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개혁을 밭을 가는 것에 비유하며, 굵직한 제도 개선을 넘어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세부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상법 개정 등 그간의 성과를 '큰 돌'을 들어낸 것에 비유하고, 이제는 '중간 크기의 돌'과 '자갈'까지 걷어내야 비로소 옥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투자자의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개혁뿐만 아니라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상시적으로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 세심한 정책 추진을 당부했다. 큰 문제 해결은 용기와 결단의 영역이지만, 작다고 여겨지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정부가 놓치기 쉬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공매도 제도를 예로 들었다. 시장에서 논란이 많은 공매도 제도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현재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의 모범 사례와 비교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제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저항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입법을 통한 개혁은 야당, 언론, 기업의 반발에 부딪히기 마련이라며, "수술받기 싫어 버티다가 건강해지면 '수술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자본시장 개혁 추진 당시에도 기업이 망하거나 외국 자본이 탈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이 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저항이 큰 입법 개혁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오히려 사소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많이 바꾸는 것이 거대한 입법 개혁과 맞먹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거대 담론에만 치중하기보다, 투자자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작은 불합리를 해소하는 것이 시장 선진화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을 신속하게 선진화하여 국민의 자산 가치를 높이고, 이것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사전등록 폭주한 불교박람회, '공 뽑기'로 MZ세대 홀렸다

교박람회'는 불교의 심오한 철학을 대중적인 놀이 문화로 탈바꿈시켜 관람객을 맞이한다. 지난해 2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화제를 모았던 이 행사는 올해 더욱 강력해진 콘텐츠와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를 예고하며 사전 등록 단계부터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이번 박람회의 핵심 테마는 불교의 근간인 '공(空)' 사상을 몸소 느끼는 체험형 전시다. 주최 측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 개념을 설명하는 대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기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공 뽑기'다. 코인을 넣어 무작위로 공을 뽑는 이 게임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따라 스님과 대화를 나누거나 미션을 수행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독특한 여정을 제공한다.단순한 재미를 넘어선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공 수거'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자신의 염원과 마음을 담은 공을 전시장과 인근 봉은사에 마련된 대형 조형물에 봉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의 소망이 담긴 작은 공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은 불교의 공동체 의식을 공공미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여기에 유명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행운의 전당'은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해가 지면 불교의 변신은 더욱 파격적으로 변한다. 박람회장 인근 봉은사에서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야간 문화 프로그램인 '야단법석 – 마음을 밝히는 밤'이 펼쳐진다. 고요한 사찰의 밤을 깨우는 이 행사는 전통적인 반야심경 독송에 현대적인 EDM과 힙합 사운드를 결합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정적인 수행 공간이 화려한 조명과 비트가 넘치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며 종교적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이뤄진다.공연 라인업 역시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첫날에는 힙합 아티스트 우원재와 DJ 웨건이 무대에 올라 묵직한 비트 위에 불교적 메시지를 얹은 공연을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세계적인 인기를 구사하는 DJ 소다가 EDM 파티를 이끌며 축제의 정점을 찍는다. 관객들은 '공' 모양의 풍선을 흔들며 반야심경 구절을 외치고 음악에 몸을 맡기는 등 기존의 법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역동적인 방식으로 불교 문화를 만끽하게 된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불교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친숙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텍스트 위주의 강의나 법문에서 벗어나 오감을 자극하는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불교가 현대인들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전통 사찰의 정취와 첨단 전시 문화, 그리고 화려한 야간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번 박람회는 4월 초 서울 강남을 불교의 새로운 매력으로 물들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