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년째 1위 핀란드, 한국은 67위로 역대 최저 추락

 한국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삶의 만족도 수준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발표한 '2026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10점 만점에 6.040점을 받아 조사 대상 147개국 중 67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이래 가장 낮은 순위이며, 2024년 52위, 2025년 58위에서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갤럽이 지난 3년간(2023~2025) 전 세계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순위는 단순히 주관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의 자유, 관용, 부패 인식 등 6가지 핵심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된다. 여기서 '사회적 지원'은 어려울 때 기댈 사람이 있는지, '관용'은 기부와 같은 공동체 의식을 의미한다.

 


한국의 순위 하락 원인은 세부 항목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건강 기대수명' 부문에서는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증명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이나 기부 활동을 의미하는 '관용' 항목과 사회의 투명성을 나타내는 '부패 인식' 부문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전체 행복지수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의 영예는 핀란드에게 돌아갔다. 핀란드는 이로써 9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이 그 뒤를 이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들 국가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신뢰와 안정적인 복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꾸준히 높은 삶의 만족도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순위는 더욱 초라하다. 미국은 23위를 차지했으며, 이웃 나라인 일본(61위)과 중국(65위) 역시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높은 경제 수준과 건강 수명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은 이들 국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2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이 8위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점은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또 다른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79위, 우크라이나는 111위에 머물렀으며, 북한은 이번 조사 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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